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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다시 확산17 - 예방보단 사후관리에 초점 맞춰져.."답답"

(앵커)
코로나19 때문에 다들 힘들지만
의료 취약계층은
더 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하지만 대책이
소극적이라는 지적이 나옵니다.

송정근 기자입니다.

(기자)

국가 동원령에 따라
감염병 전담병원으로 추가 지정된
광주 시립 제2요양병원,

이 곳의 환자들은 중증*경증 상관없이
오는 28일까지
모두 다른 병원으로 옮겨가야 합니다.

그렇지 않아도
만만치 않았던 병원비 부담이
이번 코로나 사태로 더욱 커지게 됐습니다.

(인터뷰)김 모씨/제2요양병원 입원 환자 보호자
"나중에 차후에 어떠 어떠한 보상이 있을 거라고 저희들이 안내를 받았으면 상황이 이러니까 당연히 옮겨 드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잖아요. 코로나가 아니라도 위중한 상황인 그런 중증 환자들을 이렇게 아무 대책 없이 무조건 옮기라고 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 같아요."

장애인 여행사를 운영하고 있는
지체장애 1급 신연호 씨도 걱정이 큽니다.

사업 타격은 물론 거동이 불편하다 보니
마스크나 손세정제를 사러 가는 것도
어렵기 때문입니다.

(인터뷰)신연호/지체장애 1급 장애인
"코로나 사태가 터진 지금만이라도 긴급 지원처럼 활동보조인 서비스를 조금씩 늘려주신다거나 유연적으로 지자체에서 대처를 해주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렇지만
사회 취약계층에 대한 광주시의
코로나 예방 대책은 아직은 소극적인 평가가
지배적입니다.

현재까지 코로나 예방을 위해
취약계층에 보급된 마스크는
1만장 밖에 안되고,

중증 장애인들에게 필수인
활동보조인들의 도움을 24시간 받으려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야만 가능한 상황입니다.

감염병전담병원 지정으로 피해를 보는
환자 등에게 보상 방침을 세웠다지만
세부 기준이 마련돼 있지 않아
보호자들은 막연함을 느끼고 있습니다.

(전화싱크)박향/광주시 자치행정국장
"국가 차원에서 구체적으로 어쨌든 지원은 하겠다는 총론은 있는데 각론은 아직 안 나왔어요."

광주에 등록돼 있는 장애인은 6만 9천여명,

이 가운데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중증 장애인은 40%에 가까운 2만 7천여명입니다

안 그래도 감염병에 취약할 수 밖에 없는
중증장애인들이
코로나 19 확산세속에 애를 태우고 있습니다.

MBC뉴스 송정근입니다.

◀ANC▶
◀END▶
송정근
광주MBC 취재기자
시사보도본부 뉴스팀 사회*시민 담당 주말뉴스데스크 앵커

"당신의 목소리를 먼저 듣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