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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경남] 경상국립대 의대 모집인원 확정...학내 후폭풍

(앵커)
정부에 의대 정원 자율 조정을 건의한 
비수도권 국립대 가운데 경상국립대가 가장 먼저 
내년도 의과대학 모집인원을 확정했습니다.

출구 없는 의정갈등 국면에서 
대학 입학 정원이 확정되면서 
대학이 감당해야 할 후폭풍이 
만만찮을 전망입니다.

MBC경남 서윤식 기자입니다.

(기자) 
경상국립대가 학무회의를 열어 
내년도 신입생 모집인원을 
138명으로 확정했습니다.

정부에 정원 자율 조정을 건의한 
비수도권 국립대 6곳 가운데 
경상국립대가 가장 먼저 나선 겁니다.

모집인원은 기존 의대 정원 76명에 
증원 인원 124명의 50%만 반영했습니다.

권순기 총장은 교육 여건을 감안한 
결정이라고 밝혔습니다.

* 권순기 경상국립대 총장  
"교수님들의 의견을 수렴해서 최대한으로 
교육 여건을 조금 맞추기 위해서 정부가 허용하는
가장 작은 선까지 내려왔잖아요"

다만 2026학년도에는 증원인원 전체를 반영해 
2백명을 모집할 계획입니다.

대학은 한국대학교육협의회에 이달말
시한 내에 대입전형 시행계획을 제출하기로 했습니다.

모집인원 확정은 
학내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전망입니다.

정부가 2천명 증원에서 한발 물러났지만 
의료계는 여전히 원점 재검토를 고수하고 있습니다.

출구 없는 의정 갈등 속에서 대학의 신속한 결정은 
의대생들의 복귀 여부와 연동돼 있습니다.

학교는 무더기 유급을 막기 위해 
원격수업을 진행하고 있지만 
참여 학생은 불과 1-2명에 불과합니다.

다음달 10일까지 수업에 복귀하지 않으면 
무더기 유급사태는 불가피합니다.

* 권선옥 경상국립대 교학부총장  
"동맹 휴학인 경우에 5월 10일 전후로 집단 유급이
불가피한 상황입니다. 저희 대학은 의과대학 학생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교육부실을 초래할 것이라는 우려가 
내년에 현실화될 수 밖에 없습니다.

* 권순기 경상국립대 총장  
"200명도 수업 여건이 안좋아서 힘들다,
부실교육이 돼가지고 문제가 심각한데
수업여건상 봤을 때 이는 도저히 불가능하잖아요.
(유급생을 ) 받아서 수입을 시킬 수가 없는 거죠"

그러나 학생들은 
의대 증원 원점 재검토를 요구하며 
전공의들과 집단 행동을 함께 하기로 한 만큼 
복귀 가능성은 거의 없습니다.

이런 가운데 진주*창원 경상국립대병원은 
전공의 이탈에 따른 의료진 피로 누적으로 
오는 30일 하루 휴진하기로 했습니다.

의대 교수들은 한달 전에 제출한 
사직서의 효력 발생 유무와 관계없이 
의료 현장을 지키기로 했지만 
진료시간 추가 축소는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MBC NEWS 서윤식입니다.


서윤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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