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사회

광주*전남서 잇따르는 불법폐기물 투기

(앵커)
농어촌 지역 공터나 창고를 빌린 뒤
폐기물을 버리고 달아나는 일이
잇따른다는 소식,
여러 차례 전해드렸습니다.

이런 식으로 폐기물을 버린 일당이
광주에서 붙잡혔는데요,

광주 뿐만 아니라
전남 시·군에도
쳔여 톤의 폐기물을
불법으로 버렸습니다.

우종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트럭 한대가 불을 끈 채 좁은 도로를 지납니다.

트럭 짐칸에는 아무데나 버려서는 안되는
폐기물이 잔뜩 쌓여있습니다.

트럭을 운전한 40살 A씨 일당은
미리 빌려둔 공터에 닷새에 걸쳐
수백톤의 폐기물을 버리고 달아났습니다.

(스탠드업)
"이곳에는 보시는 것처럼 운동화와 플라스틱 여행용 가방 등 재활용되지 않는 폐기물들이 무단으로 버려져 있습니다."

(녹취)공터 임대인/(음성변조)
"먹고 살려고 (고물상)하려니까 빌려 주십시오 그러더라고. 우리도 몰랐죠 처음에는. 그리고 이렇게 할 것이라고 생각도 못했지요. "

이들은 폐기물을 시중가보다
절반 정도 낮춘 가격에 처리해주겠다며
처리 업체들에 접근해 돈을 챙긴 뒤
폐기물을 농촌 지역에 버리고 달아났습니다.

(이펙트 - 전환 2019년 1월 8일 뉴스데스크)

지난해 11월에도 이 일당은
담양군 한 창고에 같은 수법으로
폐기물 9백여 톤을 무단으로 투기했습니다.

창고 임대인은 이들이 버리고 간
폐기물 처리 비용 2억원을
고스란히 떠안았습니다.

(전화인터뷰)창고 임대인/
"총 비용 한 2억 4천 정도 들어가고 치우려고 하니까 이제 돈이 있는 게 아니라서 그거(폐기물 처리)하려면 (창고를) 파는 방법밖에 없겠더라고요."

이런 식으로 A씨 일당은 전남 5개 시군에
천여 톤의 폐기물을 불법으로 버렸습니다,

경찰은 A씨 등 2명을 구속하고
이들에게 싼 가격으로 폐기물을 넘긴
폐기물 처리 업주들도 수사할 계획입니다.

(인터뷰)김정후/광주 광산경찰서 지능팀장
"뻔히 무허가 폐기물 처리 업자라는 것을 알면서 줬기 때문에 같이 공범으로 해서 수사가 진행될 것 같습니다."

불법으로 버려진 폐기물은
전국적으로 총 31만톤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환경부는 추경 예산을 투입해 올해 말까지
불법으로 투기되거나 방치된
폐기물을 처리할 계획입니다.

MBC뉴스 우종훈입니다.

◀ANC▶
◀END▶
우종훈
광주MBC 취재기자
시사보도본부 시사팀 탐사*기획보도 담당

"뻔하게 말하지 않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