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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시민모임 할머니들의 후원자"

(앵커)
일본 대사관 앞에서
80대 할아버지인 최현열씨가
일본 정부를 규탄하며
분신을 시도했습니다.

그는 광주와 서울을 오가며
수요 집회에 참석했고,
근로정신대 할머니들도 후원해왔습니다.

평소 민족문제에 관심이 많았다는데요.
최씨의 아버지는
항일 활동을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용욱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일본대사관 앞에서 분신을 해
3도 화상을 입은 81살의 최현열 씨가
119에 의해 긴급 후송됩니다.

광주 서구에 사는 최씨는
2013년 5월 처음으로
근로정신대 시민모임 사무실을 방문해
활동을 격려한 뒤
이듬해 4월부터 후원회원으로 활동해 왔다고
시민모임은 밝혔습니다.

최씨는 노인일자리사업에 참여하고 받은
보수의 일부를
매달 시민모임에 후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평소 국권회복과
민족 문제에 관심이 많았던 최씨는
근로정신대 할머니들이
미쓰비시 중공업을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 재판이 있을 때마다
법정을 방문해 할머니들을 격려하는 등
든든한 후원자 역할을 했습니다.

◀인터뷰▶

최씨의 아버지는
1932년 6월 조선 독립을 위한
'영암 영보 농민 독립만세 시위'에 참여해
치안유지법 위반 등의 혐의로
징역 1년을 선고받았지만
독립유공자 추서는
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최씨는 아버지가 독립유공자로
인정되지 않은 사실을 안타까워하며
관련 자료를 소장하고 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엠비씨 뉴스 정용욱입니다.


광주MBC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