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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설 앞둔 농촌 '한숨소리'

(앵커)

요즘 상황에서
누군들 어렵지 않겠습니까만은
농촌 사정도
힘겹기는 마찬가집니다.

설 명절을 앞두고
농촌 마을에
한숨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쌀값 폭락에다
조류 인플루엔자가 확산된 상황에서
농민들은 명절 준비는 커녕
생계조차 막막하다는
하소연을 하고 있습니다.

이계상 기자..

(기자)
농가에서 보관중인 나락 시세는
40킬로그램 들이 한 가마에 3만 5천원 선,

지난해 이맘때 보다
만원 이상 싼 값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1년 농사를 지어서
생산비조차 건지기 힘든 실정이지만
농민들은 이미 받은 우선지급금 가운데
1인당 평균 8만원씩을
반환해야할 처지에 놓였습니다.

정부의 쌀 수급정책 실패로
수확기 쌀값이 폭락하면서 벌어진 일인데도
그 피해는 농민들이 고스란히 떠안게 됐습니다.

(인터뷰)-'수입쌀에다 재고미 방출 탓인데'

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 Al로
애써 기른 닭과 오리를 땅에 묻은 농가들,

당장 이번 설명절 쇠기가 막막할 정도-ㅂ니다.

살처분 보상금이 서둘러 집행돼
농가당 수천만원씩이 지급되고 있긴 하지만
사료비와 병아리값, 전기요금 등을 빼고 나면
농민들이 손에 쥐는 건 푼돈에 불과합니다.

AI여파로
닭*오리 입식과 출하가 가로막힌 상황에서
150만원의 생계 안정 자금으로
무려 6개월을 버텨야하는 실정입니다.

(전화인터뷰)-'결론은 막노동이라도 해야죠'

쌀값 폭락에다 AI까지,
설을 앞둔 농촌은 한숨소리만 커지고있습니다.

MBC뉴스 이계상입니다.◀ANC▶◀END▶
광주MBC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