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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우리 동네 이마트..노조 탄압 의혹

(앵커)

광주의 대형마트 중 하나인
이마트에서 일하는 무기계약직 직원들이
지난해 말부터 노동조합을 만들고 있습니다.

근무시간 단축으로 근무강도가 세졌다며
근로자들이 목소리를 모았던 건데요.

그런데 사측이 노조원들을 부당인사하며
노조를 탄압하고 있다는 주장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송정근 기자입니다.

(기자)

이마트에서 7 년간 계산원으로
일했던 48살 김 모 씨.

노동조합에 가입한 지
2달만에 회사를 그만뒀습니다.

노조에 가입한 뒤
갑자기 한 번도 해본 적 없는
물건 운반과 진열을 하는 파트로
발령이 나자, 모욕감을 느꼈습니다.

(인터뷰)김 모씨/전 이마트 노조원(음성변조)
"서러웠죠 많이..그 사람들이 100% 제가 가서 적응하지 못할 거라는 것을 알고 이미 다 계산된 상태에서 발령을 낸 거라고 생각을 하기 때문에 많이 억울한 부분이 있어요.."

이마트 다른 지점에서 일하던
9년차 계산원 역시 노동조합 가입 뒤
한 번도 일해본 적 없는
부서로 발령이 났습니다.

업무효율이 떨어졌다는 이유였습니다.

(인터뷰)박미라/이마트 노조원
"내가 부당 발령이 아니고 엄청난 실수를 해서 이렇게 발령을 냈다..인격적으로 너무 많은 모멸감을 느꼈어요."

지난해 9월 이후 광주지역 이마트 5곳 중 3곳에
민주노총 산하 노동조합이 생겼습니다.

최저임금 인상 여파로 근무시간이 단축되고
이로 인해 일의 강도가 세지자
무기계약직들이 단결에 나선 겁니다.

이때부터 사측이 노조원들을
부당 인사발령하고
노조 활동에 대해 공공연하게 핀잔을 주는 등
탄압이 이어지고 있다고 노조는 주장합니다.

(스탠드업)
이마트 노조는 회사의 노조 탄압이 두려워
노조에 가입한 조합원의 숫자를
공개하지 않고 활동을 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인터뷰)조미미/이마트 노동조합 상무지회장
"노동자가 권리를 찾기 위해서는 노동조합이라는 게 있어야 되는 거고 이마트는 그것을 억제하려고 하지 말고 받아들이고.."

이에 대해 이마트 측은
인력운영 형편을 고려해
직무를 수시로 변경하고 있고
노조 탄압을 하고 있다는 노조의 주장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해명했습니다.

MBC뉴스 송정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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