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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숨겨진 '애국지사' 수십 년 만에 인정

◀ANC▶
일제강점기 독립을 위해 일제에 항거했던
이들을 우리는 '독립유공자'라고 부릅니다.

여전히 찾아내지 못한 인물이 많은데,
올해 전남에서는 2명의 유공자가
새롭게 인정받게 됐습니다.

김진선 기자입니다.
◀END▶
◀VCR▶
완도에서 평생을 살아온 83살 박금선 씨.

올해 독립유공자로 인정받은
고 '박동준' 선생의 아들입니다.

박동준 선생은 19살이었던
지난 1934년 바로 이 집에서 동지들과 함께
'청년반'을 조직해 해방운동을 결의했습니다.

다음해 일본 경찰에 체포돼
8개월 동안 가혹한 고문을 받고 풀려난 뒤
후유증으로 평생을 고통받다
지난 1970년 숨졌습니다.

◀INT▶ 박금선/故 박동준 선생 아들
"경찰에 고문을 많이 받아서...할아버지께
듣기로는 고문을 많이 받아서 늘 그렇게
아프시다고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박동준 선생은
혹시나 자녀들에게 피해가 갈까
항일운동 사실을 숨겼습니다.

선생 사후, 뒤늦게 이 사실을 알게 된
자녀들이 지난 2010년부터
유공자 신청을 했지만,
근거가 부족하다며 번번이 거절됐고
3차례 만인 올해에서야 인정받았습니다.

◀INT▶ 박금선/故 박동준 선생 아들
"내가 이번을 마지막으로 생각하고 안 되면
자식들한테 유언이라도 해서 아버지가
고생했던 사실이 보답받기를 바랐습니다."

◀INT▶ 김종술/전남서부보훈지청장
"일제가 만든 기록이기 때문에 기록을
간단하게 정리하다 보니 숨어있는 내용을
확인할 수 없었는데 그런 것들을 합리적으로
반영해서 기준을 완화했습니다."

현재까지 집계된 순국선열과 애국지사 등
국가유공자는 전국에 7천 5백98명.

올해 제73주년 광복절을 맞아
고 박동준 선생 등 전남의 애국지사 2명을
포함한 백 77명의 독립유공자가 명예로운
공로를 추가로 인정받았습니다.

MBC뉴스 김진선입니다.//
광주MBC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