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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뉴스데스크

일본 양심세력 교과서 등장.."역사 화해"

(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광주mbc 뉴스데스큽니다.

근로정신대 할머니들을 돕고 있는
일본 양심 세력들이
우리 한국사 교과서에 등장했습니다.

역사 화해를 시도하는
이들의 노력이 실렸는데요.

역사를 부정하고 왜곡하는
일본 정부와 대비되는 모습입니다.

보도에 송정근 기자입니다.

(기자)

한국의 고등학생들이
역사를 배우고 있는 한국사 교과서 3종입니다.

이 교과서들에 공통적으로
우리에게 익숙한
일본 양심세력들이 등장했습니다.

강제동원 피해 할머니들을 도와
일본 소송을 진행했던 나고야 소송 지원회와
전범기업을 향해 사과와 배상을 요구하고 있는
호쿠리쿠 연락회가 소개된 겁니다.

'천재교육'과 '동아출판' 등
3종의 한국 교과서는 이들의 활약상을
동아시아의 갈등을 해소하고
평화 안착을 위한 연대활동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시민모임은 자국 중심의 역사관에 따라
사실마저 왜곡하고 있는 일본의 교과서와 달리
한국사 교과서는 인권과 역사 화해에
초첨을 맞춘 것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습니다.

(인터뷰)이국언/
근로정신대할머니와함께하는시민모임 공동대표
"국적이 다르지만 일본에서 활동하고 있는 시민단체의 활동을 미래지향적 관점에서 학생들에게 환기 시키고 또 균형 있는 시각을 갖도록 우리 교과서에서 적절히 안배하고 있다는 점에 상당한 의미가 있을 것 같습니다."

나고야 소송 지원회는 1980년대부터
피해 할머니들의 일본 항공료와 체류비 등의
물질적인 도움과 함께
일본 재판의 무료변론까지 하며
할머니들의 명예회복과
피해 구제를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일본 소송이 패소 끝난 뒤에는
매주 미쓰비시를 방문해
사과와 배상을 촉구하는 금요행동을 진행했고,

코로나로 인해 집회를 진행할 수 없게 되자
미쓰비시에 엽서를 보내며
투쟁을 지속하고 있습니다.

(인터뷰)다카하시 마코토/나고야 소송 지원회 공동대표(2021년 근로정신대할머니와함께하는시민모임 총회 당시 모습)
"코로나는 머지않아 종식될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이 사안의 투쟁은 해결할 때까지 끝날 일은 없겠지요"

30년 넘게 이어져온 이들의 노력은
한국 교과서에 실릴만큼 조명되고 있지만
일본 정부와 일본 전범기업들은
여전히 외면하고 있습니다.

대법원 판결이 난 지 2년이 지났지만
사과와 배상은 여전히 이뤄지지 않고 있고,
오히려 피해자들은 미쓰비시의
국내 지적재산권을 압류하는 절차를 밟아야하는
수고스러움을 겪고 있습니다.

이마저도 일본 정부의 의도적인 시간끌기로
빠르게 진행되지 않고 있고, 그러는 사이
고령의 피해자들은 하나 둘 세상을
떠나고 있습니다.

MBC뉴스 송정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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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정근
광주MBC 취재기자
시사보도본부 뉴스팀 사회*시민 담당 주말뉴스데스크 앵커

"당신의 목소리를 먼저 듣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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