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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지는 근대건축물.. 대책 '절실'

(앵커)
광주의 역사를 간직하고 있는
오래된 극장과 산업시설 등
보존가치가 있는 근대 건축물이
잇따라 사라지고 있습니다.


 


도심 재개발과 재건축 때문에 철거된건데요,
남아있는 건축물도
언제 아파트에 자리를 내줄지 모를 형편입니다. 


 


이계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광주 임동 재개발 사업이 시작되면서
도심 안에 드넓은 택지가 조성됐습니다.


 


사업 부지 안에 있던 아세아극장 등
근대 건축물은 온데간데 없이 사라졌습니다.


 


일제 수탈과 산업화의 역사를 안고 있는
전남방직과 일신방직도
재개발 재건축 대상이 될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광주시가 지난 2002년
근대문화유산 전수조사를 실시한 결과
역사 문화적 가치가 큰
근대 건축물 100곳이 선정됐지만,


 


이 가운데 20곳이
시설물 재건축을 위해 차례로 철거됐습니다.


 


문화재로 등록된 건축물은 25곳에 불과하고
나머지 55곳은 관리주체가 명확하지않아
언제 사라질 지 가늠하기 힘든 상황입니다.


 


(인터뷰)-장재성 광주시의원
"2002년에 실시한 근대문화유산 전수조사 이후
단 한 차례도 실시한 적이 없는 전수조사를
하루빨리 실시하여 유산으로 지정해야합니다."


 


광주시는 지난 2010년부터
근대 건축물 기록보존사업을 시작해
건물의 설계도나 도면 등을 기록하고 있지만,


기록보존사업에 포함되지 않은 건축물은
설계도 하나 남기지 못 한 채 철거됐습니다.


 


근대 건축물을 담당하는
광주시 부서가 일원화되지 않다 보니
체계적인 관리가 어려운 것으로 지적됐습니다.


 


(인터뷰)-이용섭 광주시장
"행정부시장을 단장으로 하는 TF팀을 구성해서 역사 문화자원 보존과 품격있는 도시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공익적 가치를 담은 개발계획을 마련중에 있습니다."


 


광주시는 문화재보호법 개정으로
'시등록문화재 제도'가 신설된 만큼
역사적 가치가 큰 근대 건축물을 적극 발굴해
시 문화재로 등록해 관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이계상입니다
이계상
광주MBC 취재기자
시사보도본부장

"초심을 잃지않고 중심에 서서 진심을 다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