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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민간공항 이전 '재검토' 촉구

(앵커)
2년 전 민선7기 출범과 함께
광주시와 전라남도는
광주 민간공항을 2021년까지
무안공항에 통합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여기엔 광주 군공항 이전도
함께 추진될 거라는 기대가 깔려있었는데요,

하지만 군공항 이전에 전혀 진척이 없자
민간공항만 옮겨선 안 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이계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광주공항은
연인원 2백만여 명이 이용하는 시설입니다.

국제선 기능이 사라진 지 오래됐지만
여전히 광주를 대표하는 교통 관문입니다.

평일 휴일을 가리지 않고
주차장에는 차량들이 가득 찰 정도-ㅂ니다.

광주시의회 산업건설위원장인 이정환 의원은
시민들에게 중요한 시설인 광주공항을
내년까지 무안으로 통합하려는 계획을
전면 중단하고 재검토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이 의원은
군공항 이전 후보지가 선정되지않은 상황에서
민간공항만 옮길 경우 군공항 이전작업은
영원히 불가능하게 될 거라고 지적했습니다.

(인터뷰)이정환 시의원
"전남도의 군공항 조기 이전에 협력하기로 한 약속이 지켜지지 않을 경우 무안국제공항 활성화 협약내용도 전면 무효화해야할 것입니다."

민간공항 통합 계획에 대해
광주시의회 차원에서
부정적인 여론이 확산될 가능성이 커지면서
광주시도 대책 마련이 불가피해졌습니다.

민선 7기 들어
광주전남의 상생발전이 흐지부지된 가운데,

광주시장의 일방적인 결정으로
민간공항 이전을 추진했다가
시민 여론의 역풍을 맞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광주시 관계자
"시민의 교통 접근성이나 불편함을 놔둔 상태에서 군공항 진척이 안 된 상태에서 (민간)공항을 보내는 부분은 시민의 의견을 물어서 해야하지 않을 까.."

대구공항 이전 작업과 달리
꼬일대로 꼬여버린 광주공항 이전 문제,

민간공항과 군공항을
한꺼번에 옮길 수 있는 기회를 놓치면서
광주시와 전라남도의 갈등만 키우고있습니다.

MBC뉴스 이계상입니다
이계상
광주MBC 취재기자
시사보도본부장

"초심을 잃지않고 중심에 서서 진심을 다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