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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공의도 동네병원도 파업...환자불편 가중

(앵커)
의대정원을 늘리는 정책에
반대하는 의료계 2차 총파업 첫날,
광주에서는 동네의원 6%가 참여해
예상보다 참여율이 낮았습니다.

하지만 전공의 대부분이
파업에 참여한 대형병원은
진료공백이 커지고 있습니다.

남궁 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광주의 한 대학병원 수술실 앞입니다.

평상시 같으면 수술 일정으로
가득차 있어야 할 수술 일정 알림판이
대부분 비어있습니다.

전공의 파업으로 수술 대부분이 연기되거나
취소된 탓인데,

전공의들이 주로 투입되던
수술과 입원 치료에서 의료 공백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CG)
광주의 전공의 대부분이 파업에 들어가면서
조선대병원은 수술의 절반이 연기됐고,
병상 가동률도 평상시의 70%까지 떨어졌습니다.

전남대병원과 광주기독병원 등도
일부 수술을 연기하는 등 진료 일정이
축소되고 있습니다.//

(녹취)입원환자 보호자
"수술 그저께 오후에 수술하고 오늘 퇴원하니까 얼마나 불편해요 아파서. 다른 병원으로 옮겨야 하니까."

(녹취)입원환자 보호자
"(진료가)딜레이(연기) 된다거나, 전공의가 없다거나 그런 식이다 보니까 불편하죠. 코로나 때문에 이렇게 어수선한데..."

개원의들도 오늘(26)부터 금요일까지
파업에 들어갔는데,
실제 파업률은 6%대에 그쳤습니다.

의사협회는 정부가 외과와 응급의학과 등
기피과에 대한 유인 정책은 배제한 채
무작정 의사만 늘리려 한다며
파업을 이어갈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인터뷰)양동호/광주시의사회장
"(화순전남대병원에) 올해 소아과 전공의가 1명 밖에 안 들어왔어요. 그래서 소아백혈병 환자를 받지 못한다고 합니다.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유인책 없이) 국가가 단순히 의사 수를 늘려봐야(효과가 없다는 겁니다)"

정부 역시 기존의 의대 정원 증원 정책을
고수하고 있어 진료 공백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광주시는 개원의의 휴진율이 10%가 넘어가면
업무개시명령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남궁 욱입니다.
남궁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