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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뉴스데스크

위니아 대우 이전 합의...협력업체는 고통

(앵커)
광주에서 세탁기 등을 만드는
위니아대우가
생산시설 일부를
태국으로 옮기기 시작했습니다.

그래도 직원은 줄이지 않기로
노사가 합의했지만
불똥이 협력업체로 튀었습니다.

납품 물량 감소가
협력업체들의 경영난으로 이어지면서
일부 업체는 설을 앞두고도
월급을 제대로 못주고 있습니다.

이재원 기자입니다.

(기자)

세탁기와 에어콘 등 생활 가전 제품을
생산하고 있는 대우전자 광주공장입니다.

전자동 세탁기 라인이 태국으로 이전한데 이어
다음달이면 드럼 세탁기도 옮겨갑니다.

또, 미니 드럼 세탁기도 3월말까지 이전하면
세탁기 라인은 모두 태국으로 이전을 마치게
됩니다.

대신 에어콘이나 세탁기에 들어가는
PCB 기판 생산 라인을 구축해
인력감축없이 세탁기 라인을
대체하기로 노사가 합의했습니다.

노사는 또, 멕시코와 중국, 태국등
해외 사업장에 납품할 PCB 기판의 생산을
지속적으로 늘려 가기로 했습니다.

(싱크)대우전자 관계자..
"드럼 세탁기 라인이 지금 가동을 하고 있고, 그것까지도 아마 다 철수할 겁니다. 세탁기 라인은 다 철수합니다. 계획상으로는 3월달까지는 다 철수하는 걸로 저희들은 알고 있습니다."

문제는 기존 세탁기 라인에 부품을 공급했던
협력업체입니다.

영세한 규모의 협력업체들은
세탁기 라인을 따라서
태국으로 이전할 수도 없는 상황인데다,

설비 이전이 진행되면서
대우전자에서 발주하는 부품 물량도
점점 줄어들고 있습니다.

게다가 신규 납품처를
뚫기도 쉽지 않은 상황이여서
일부 협력업체는
심각한 경영 압박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싱크) 협력업체 관계자
'우리 직원들은 어떻게 해. 이 넓은 땅 이 공장들은 어떻게 해...이건 니가 알아서 풀 일. 제로베이스에서부터 나하고 협상을 하자라고 하는 거야.."

광주시도 재고를 늘려가고 어음 발행등을 통해 협력 업체들의 피해가
최소화할 수 있도록 대우전자와 협의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일부 협력업체에서는
직원들에게 임금을 주지 못하는 상황까지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협력업체 직원들은
어느해보다 힘든 명절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MBC News//////
이재원
광주MBC 취재기자
전 뉴스팀장

"기억하겠습니다. 우리가 인간이라는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