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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수돗물 발암가능물질..안전성 중요

(앵커)
광주 남구와 서구에서 발생한
수돗물 이물질 사고 당시
발암 가능 물질이 검출됐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수돗물의 안전성을
위협할 수 있는 사안이지만
광주시 상수도본부는
관련 정보를 제때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이계상 기자..

(기자)
기름 냄새가 나고
이물질이 섞인채 학교와 가정에 공급된 수돗물,

광주시 상수도본부가
사고 당시 146차례에 걸쳐 수질 검사를 한 결과
총 13번 나프탈렌이 검출됐었다고 밝혔습니다.

(c.g)
/검출된 나프탈렌 농도는
수돗물 1리터당 3~4마이크램 정도, 최대치는 127마이크램이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수돗물에서 기름냄새가 났던 것은
나프탈렌이 원인이었던 것으로 추정됐습니다.

(인터뷰)
황봉주(광주시 상수도사업본부장)
"냄새 물질의 원인이 뭔가 해서 검사를 해봤는
데 다른 것은 특별히 나온 것이 없고 나프탈렌
이 미량 들어있어서..."

(c.g)
/나프탈렌은 국제암연구소가
지난 2002년부터 발암 가능물질로 지정했고,
국내에서도 2013년부터
'특정수질유해물질'로 분류되고 있습니다./

상수도본부는 먹는 물 기준 항목에
나프탈렌 수질기준이 없고, 워낙 적은 양이어서
사고 당시 검출 사실을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인터뷰)황봉주(광주시 상수도사업본부장)
"검출량 자체가 극히 미량이고 저희가 말하는
수질검사 항목에도 포함이 되지 않는 것이기 때
문에.."

당시 이물질이 섞인 수돗물에서는
철과 아연 등 중금속도
기준치 이하로 검출됐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스탠드업)
"문제는 수돗물 안전성에 대해
우려를 나타낼 만한 물질이
또 다시 검출될 수 있다는 데 있습니다."

광주 상수도관 3천 970킬로미터 가운데 20%가 20년 이상된 노후관인데다
도시철도 2호선 건설 과정에서
비슷한 수돗물사고가 발생할수있기 때문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수돗물 안전 관련 정보가 뒤늦게 공개되고
사고 상황이 신속하게 전파되지 않는다며
시민들의 불안감은
갈수록 커질 수 밖에 없다는 지적입니다.

(인터뷰)최지현(광주환경운동연합 사무처장)
"사고 예방과 대응 관리 시스템이 제대로 되고
있는 건가 점검이 필요하구요. 이에 따라서 수
돗물에 대한 질 그리고 신뢰가 판단이 될 거라
고.."

노후 상수도관을 교체하는 작업이
예산 확보 등의 문제로 하세월인 가운데,

지역별 미세먼지 농도나
방사능 수치가 주기적으로 제공되는 것처럼
수돗물 관련 정보도
시민들이 쉽게 확인할수 있도록 해야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계상입니다.◀ANC▶◀END▶
이계상
광주MBC 취재기자
시사보도본부장

"초심을 잃지않고 중심에 서서 진심을 다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