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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광주시민단체 '홍콩사태' 적극 연대 나선다

(앵커)
홍콩 시위에서 '임을 위한 행진곡'이
불렸고,
최근에는 시민 운동가들이
광주를 직접 언급하며 도움을 요청했죠.

광주지역의 시민단체와 5월 단체들이
이에 응답해 연대하기로 뜻을 모았습니다.

보도에 남궁 욱 기자입니다.

(리포트)

홍콩 시위가 날로 격화되면서
사상자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물대포에 맞아 시위대가 다치는가 하면,
경찰이 쏜 총에 고등학생이 맞았습니다.

[창즈킨]
"병원에 데려다주세요. 가슴이 아파요. 병원에 데려다 주세요… 내 이름은 창즈킨입니다."

"진정해요. 학생 가슴에서 피가 나고 있어요"

홍콩 시민들은 지금의 홍콩이 39년 전
광주와 같다며 한국에 연대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CG)
홍콩 시위 주역인 조슈아 웡은 입장문에서
"홍콩 시민들은 5·18 광주민주화운동 등을
통해 한국인들이 민주와 인권을 위해 싸운 역사에 감동했다"며 "연대해주길 희망한다"고 밝혔습니다.

홍콩 시민들의 연대 요청에
광주 지역 시민단체가 응답했습니다.

학벌없는 사회를 위한 시민모임과 5월 단체
등은 광주 중국총영사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홍콩 시민들과 연대 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이펙트)
"홍콩 정부는 무차별적인 폭력 진압 중단하고 집회 시위의 자유 보장하라"

특히,1980년 공권력의 폭력을 경험한
광주 시민들로서
시위대를 폭력 진압하는
홍콩 정부와 이를 용인하는 중국 정부를
강력히 비판했습니다.

(녹취)문흥식/5.18구속부상자중앙회 혁신위
"공권력의 탄압과 시대적 공포를 동시에 경험했던 광주시민은 홍콩 경찰의 폭력적인 진압에 대해 심각하게 우려한다"

시민단체는 홍콩시민운동가 등을 초청해
간담회를 갖고, 1인 시위를 하는 등
연대를 이어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홍콩 사태 전문가들과 함께
연대 방안에 대해 보다 구체적으로 논의한 뒤, 홍콩 시민들을 어떻게 도울지 결정하기로 했습니다.

(인터뷰)조진태/5.18기념재단 상임이사
"전문가와 현장 취재기자 논의해서 무엇이 필요한지 결정할거고요. 홍콩에서 광주에 방문하겠다는 등 요청이 오기도 해서 연대 방안을 모색해 나갈 겁니다"

광주 시민사회의 응답이 출구 없는 홍콩 사태 해결에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주목됩니다.

MBC뉴스 남궁 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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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궁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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