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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영대회

난민 대표팀, 평화의 물살 갈랐다

(앵커)
이번 대회에는 국적없이
출전한 선수들이 있습니다.

시리아 난민 출신 선수들이
그 주인공들입니다.

'평화의 물결 속으로'라는
이번 대회 슬로건에
가장 어울리는 선수들이 아닐까 싶은데
이들의 사연을

이계상 기자가 소개합니다.

(기자)
올해 갓 스무 살을 넘긴
유스라 마르디니가 힘찬 레이스를 시작합니다.

세계수영선수권대회 접영 100미터 예선에
출전했지만, 마르디니는 아쉽게도
하위권에 머물며 준결승 진출에 실패합니다.

하지만 마르디니는 출전 자체만으로도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습니다.

지난 2015년 내전에 휩싸인
고향 시리아를 떠나 탈출하던 마르디니는
타고 있던 소형 보트가 가라앉으려 하자
바다에 뛰어들어 3시간 반이나 수영을 하며
보트를 구해낸, 난민 출신입니다.

2016년 리우 올림픽 때
처음 꾸려진 난민팀으로 참여했고
이번 대회에도 국제수영연맹 독립선수 자격으로
참가했습니다.

전 세계 난민을 대표하는 상징적인 선수로
'평화의 물결 속으로'라는 대회슬로건에
가장 걸맞는 선수로 꼽히고 있습니다.

◀ I N T ▶ 마르디니 / 시리아 난민 출신
"국경을 넘은 세계 난민들을 위해 출전했다"

같은 시리아 난민 출신인 라미 아니스도
굳센 의지와 도전 정신으로
광주에서 감동의 물살을 갈랐습니다.

경기 결과는 아쉬움이 많이 남았지만
꿈을 향한 아니스의 도전은
전쟁으로 꿈을 잃거나
폭압에 고통받는 이들에게
희망과 평화의 메시지를 전했습니다.

국제올림픽위원회, IOC는
브라질 리우 올림픽에 이어
도쿄 올림픽에서도
난민 선수단을 결성할 예정이어서,

마르디니와 아니스가 펼치는 희망의 역영은
광주를 넘어, 내년 도쿄에서도
이어질 전망입니다.


◀ I N T ▶ 아니스 / 시리아 난민 출신
"2020 도쿄 올림픽을 위해 열심히 훈련할 터"

MBC뉴스 이계상입니다.◀ANC▶◀END▶
이계상
광주MBC 취재기자
시사보도본부장

"초심을 잃지않고 중심에 서서 진심을 다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