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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인-문화) 풍류회 죽선방

(앵커)


잊혀졌던 전통풍류음악을 발굴하고,
멋을 알리는
풍류회 '죽선방'의 정기연주회가
28일에 열립니다.


옛 선비들이 즐겼던
풍류의 매력은 무엇인지,


이유진 광주문화재단 정책연구교류팀장과
알아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네, 안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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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1)


풍류, 하면 음악보다는
여유로운 분위기가 먼저 생각나는데,
음악장르로서의 풍류는 어떤 건가요?



답변 1)


네. 말씀처럼 풍류는 여유로운 태도라든가 멋스러운 일, 예술적인 취향을 얘기하는데요. 음악장르로서 풍류는 조선왕조실록에 나와 있습니다. 풍류란 사예를 씻어 사벽한 마음이 나지 못하게 하는 것이니 없어서는 안 된다는 말인데요. 좀 어렵잖아요. 말하자면 풍류라고 하는 것은 마음가짐을 바로하여 나쁜 마음을 없애는 데 사용하는 음악이라는 것인데요. 음악, 미학뿐만 아니라 정신적이고 문화적인 가치를 더한 특징이 풍류음악이라고 할 수 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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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2)


그런데 다른 전통음악들에 비해
풍류음악들은 덜 조명받은 것 같거든요.


풍류음악들은 왜 잊혀졌나요?



답변 2)


풍류는 무형문화재 종목이죠. 그런데 조선시대 무등산 자락에서 양반, 선비가 즐겼다는 게 광주 풍류 음악입니다. 광주 풍류 음악이 잊혀지게 된 걸 말씀드리자면 1970년 대 산업화가 진행되면서 자주 부르던 노래가 있어요. 잘 살아보세. 경제 성장 위주의 정책을 펴던 때죠. 그러면서 풍류는 사치스러운 것, 놀고 먹는 어떤 유희라는 인식이 확산이 된 거예요. 그러면서 지역 국악인들이 타지로 떠나게 됩니다. 그런데 다행이도 거문고를 하시던 안치선 선생님이 계세요. 후진을 양성하셨는데 그나마 숫자가 몇 안 되었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잊혀지게 된 거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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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3)


우리 지역 풍류음악만의 특징도 있나요?



답변 3)


그렇죠. 국립국악원을 중심으로 한 풍류는 경제라고 하고요. 지방을 중심으로 한 풍류를 향제라고 하는데요. 지방 풍류는 클래식으로 말하면 세미클래식이라고 할 수가 있겠어요. 그런데 그것을 감성적으로는 우리 지역 광주풍류음악을 밍밍함, 쉼과 사유의 음악, 여백이 있는 음악이라고도 할 수 있는데요. 밍밍함이라는 것은 맛에서 어떤 근원적인 아무것도 가미되지 않은 그런 맛이잖아요. 그래서 사실 여운이 깊은 마음이라고 할 수 있겠죠. 그런데 이제 제가 죽선방 회원이세요. 고영란 선생, 해금 연주자이신데 그분에게 광주 풍류에 대해서 설명을 부탁해 달라고 말씀을 드렸어요. 그랬더니 대답이 굉장히 인상적이었습니다. &\ldquo;광주 풍류는 음의 높낮이가 급격하게 변하지 않아서 사유를 할 수 있게 하는 음악이다. 그런데 또 광주 풍류는 음들이 하나씩 튀어 나오는 불협화음이 톡 쏘는 홍어 맛과 같다.&\rdquo; 그래서 의로움은 사유를 해야만이 나오는 거잖아요. 홍어 맛 같은 것은 중독성이 있잖아요. 그래서 이게 광주 음악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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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4)


그러면 풍류회 '죽선방'이
연주하는 음악들은
어떻게 복원된 건가요?



답변 4)


조금 전에 거문고 연주자 말씀드렸어요. 안치선 선생님 제자 한 분이 이렇게 악보를 가지고 있었어요. 이게 지금 악보, 이런 악보를 모으고 또 중요무형문화재 제 20호 대금정악 예능보유자세요. 조창훈 명인이 구술을 하셨고요. 그리고 좀 전에 무엇보다도 죽선방의 회원들이 구전 모음을 했죠. 이런 노력들이 모여져서 보급이 되었고요. 2017년에 첫 공연을 ACC에서 했었어요. 그리고 매회 연주회마다 보완을 해 나간다고 합니다. 조금 전에 그 악보, 악보와 동일한 내용으로 CD로 해서 전파를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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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5)


알겠습니다.


다음주에 풍류 음악들을 직접
들을 수 있는 기회가 있죠? 안내해주세요.



답변 5)


28일입니다. 광주 서구 빛고을국악 전수관에서 28일 목요일 7시에 진행이 되는데요. &\lsquo;악기 울림 사람 울림&\rsquo;이라는 제목입니다. 그런데 이제 여기서는 복원된 원곡을 들을 수 도 있지만 사실은 무대에 올려지기 때문에 새로운 악기를 편성해서 예를 들자면, 치타라는 것은 궁중에서 행진할 때 쓰는 음악이잖아요. 그런데 이걸 현악기로 재구성해가지고 그렇게 음악을 하니까 무대에서 오히려 편안한 느낌이 드는 거죠. 현악 치타 풍류, 형식이 자유로운 시조, 가사, 광주 향제 줄풍류 중에 &\lsquo;뒤풍류&\rsquo;가 연주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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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무리)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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