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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가사다리 소방차 광주에는 없다

(앵커)
광주에는 30 층 넘는 건물이
80 개 동에 이릅니다.

앞으로도 고층 건물은
계속 늘어날 텐데
혹시라도 불이나면 어쩌나 걱정이 앞섭니다.

광주지역 소방서에 있는
고가 사다리차로는
30층은 커녕
20층까지 닿기도 어렵기 때문입니다.

우종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해 준공된 광주 북구의 한 주상복합 건물입니다.

저층엔 상가와 오피스텔, 그리고 고층엔 아파트가 들어서 있습니다.

이 아파트 주민들은 최근 화재에 취약하다는 사실을 알게 됐습니다.

근처 소방서에 고층 아파트 화재진압용
소방사다리차가 없기 때문입니다.

(싱크)주민/18층 거주
"아이를 데리고 내려온다든지 하면 (위험하고) 마냥 불이 난다고 해서 비상구가 있다고 해도 비상구 자체가 100퍼센트 안전하다고 볼 수는 없는 것이기 때문에."

(스탠드업)
"유사 시 사람들을 외부로 구출하고 소방용수를 높이까지 쏠 수 있게 하는 고가사다리차는 20층 높이까지 이를 수 없습니다."

(CG)현재 광주시가 보유하고 있는
고가 사다리차는 각 구에 한대씩 있지만
이 걸로는 15층 아파트에서 최대로 잡아도
17층 높이까지만 펼 수 있습니다.//

광주에는 20층 이상, 소방법에서 '고층'으로 분류하는 30층 이상 건물도 최근 많이 생겨났습니다

(c.g)30층 이상 고층 건물은 10개단지 46개 동에 이르고 있고 지금 지어지고 있는 고층 건물까지 더하면 5개 단지 34개 동 등 모두 80개 동에 달하고 있습니다.

소방사다리차의 물길이 닿지 않는 30층 이상 아파트에서 불이 난다면 대형 참사로 번질 수 있습니다.

(투명수퍼)이에 대해 광주시 소방본부는
고가사다리치가 능사는 아니라며 30층 이상 건물의 경우 '피난안전구역' 등의 시설을 의무적으로 갖추도록 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인터뷰)양영규/광주시 소방본부 방호기획계장
"17층까지는 사다리차를 활용해서 소화활동을 하고 그 이상이 되는 건축물은 자체 소방시설을 활용해서 화재 진압과 인명대피를 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전국에 20층 이상 건물 화재에 대처할 수 있는
70미터 이상 고가사다리차를 보유한 자치단체는
서울과 인천 부산 등 6곳에 총 8대가 있습니다.

광주에도 고층 건물이 늘어나고 있는 만큼
고층건물용 고가 사다리 소방차 도입 논의가
필요해보입니다.

MBC뉴스 우종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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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종훈
광주MBC 취재기자
시사보도본부 시사팀 탐사*기획보도 담당

"뻔하게 말하지 않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