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재활용사업장에서 일하던 20대 청년노동자가 며칠 전 파쇄기에 몸이 끼여 참혹하게 숨졌습니다. 유가족들은 사고 원인을 철저하게 조사해달라고 요구했는데요. 이 청년의 죽음을 막을 순 없었던 건지 남궁 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파쇄기에 몸이 끼어 숨진 청년 노동자 김재순 씨. 그는 지적 장애가 있는 중증 장애인이었습니다. 하지만 회사 측은 김 씨가 지적 장애가 있다는 사실을 모른 채, 고위험 업무인 파쇄기 주변 정리 업무를 맡겼습니다. (녹취)00재활용업체 관계자(음성변조) "(장애인증명서가) 공식으로 제출된 건 없었고요. 좀 약간 느낌적으로 알고는 있었죠. 느낌적으로 일 시켜보면 좀 그런게(장애) 있구나" 사고를 막기 위한 안전장치도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사고 당시 김 씨의 모습입니다. 파쇄기 위로 올라가더니, 손으로 작업을 하다 중심을 잃고 칼날 안으로 넘어집니다. 산업안전보건법에는 칼날 안으로 넘어지는 것을 막기 위해 안전 난간을 설치하도록 되어 있고, 손 대신 전용 공구를 지급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이 가운데 지켜진 것은 없었습니다. (녹취)정형택/민주노총 광주본부장 "해마다 반복되는 이런 사고, 관리감독 제대로 하고 산업안전보건법 제대로 지켰다면 이런 일이 있겠습니까" 아들을 잃은 아버지는 다시는 이런일이 일어나지 않게 해달라며 호소했습니다. (인터뷰)故 김재순 아버지(음성변조) "진정성 있는 사과와 앞으로 두 번 다시 이런 좋지 않은 사망사고가 일어나지 않도록 철저하게 관리감독하고..." 민주노총 등 노동계와 시민단체, 유가족들은 김재순 시민대책위원회를 구성해 원인조사와 재발 방지를 위한 활동에 들어가겠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남궁 욱입니다. ◀ANC▶ ◀VCR▶ ◀END▶
남궁욱
2020-05-25
[VOD]현장속으로

(앵커) 폐자재 재활용업체에서 일하던 20대 청년 노동자가 파쇄기에 몸이 끼어 숨졌습니다. 동료 직원 없이 혼자 일을 하다 변을 당한 것으로 보입니다. 남궁 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광주의 한 폐자재 재활용업체. 폐합성수지 등을 분쇄하는 파쇄기가 돌아가고 있고, 그 위로 한 남성이 올라섭니다. 파쇄기 주변을 오가며 무엇인가를 끄집어 내려 하더니 갑자기 중심을 잃고 파쇄기 위로 넘어집니다. 이 업체 직원 26살 김 모 씨가 사고를 당한 건 오늘(22) 오전 10시쯤. 20여분간 연락이 안되던 김 씨를 동료 직원이 현장에서 발견해 119에 신고했습니다. (스탠드업) 파쇄기에 사람이 끼었다는 신고를 받고 구급대가 출동했지만 김 씨는 이미 숨을 거둔 상태였습니다. 지난해 8월 정규직으로 입사한 김 씨는 파쇄기를 청소하고 주변을 정리하는 등의 보조업무를 맡아 왔습니다. 평소 2인 1조로 작업을 했지만 사고가 난 시간에는 파쇄 업무가 없어 함께 일하던 직원이 현장에 없던 상황. 파쇄기를 작동시킨 채 혼자 파쇄기에 끼인 이물질을 제거하려다 변을 당한 겁니다. (녹취)동료 직원(음성변조) "혼자 어떻게 보면 잘해보려고 젊은 친군데 27살 먹은 친군데 자기 나름대로 기계를 깨끗하게 청소하려다가 그런 것 같아요" 광주지방노동청은 해당 사업장에 부분 작업중지 명령을 내렸고, 경찰은 정확한 사고 경위와 안전관리 준수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남궁 욱입니다. ◀ANC▶ ◀VCR▶ ◀END▶
남궁욱
2020-05-22
[VOD]현장속으로

◀ANC▶ 대량의 쓰레기를 실은 배가 항구에 방치 되어 있습니다. 이 쓰레기를 버린 것으로 추정되는 업체는 지난해도 불법 투기 혐의로 지자체가 고발한 곳이었습니다. 행정은 물론 사법마저 비웃는 무단투기 현장. 김안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END▶ 야산에 3층 건물 높이로 쌓인 쓰레기산. 한 재활용 업체가 불법으로 쌓아둔 것으로 지자체가 검찰에 고발한 뒤 야적장을 폐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FFECT - 화면전환) 10개월이 지난 뒤 현장을 다시 가봤습니다. 11미터가 넘는 쓰레기 더미에서는 새까만 침출수까지 흘러나오고 있습니다. 하수도로 침출수가 유입되는 것을 임시로 막아놨지만, 주변 농경지로 폐수가 스며들고 있습니다. 이 쓰레기를 버린 사람을 추적해 봤습니다. 선박에 쓰레기를 실어 항구에 방치한 인물과 동일인으로 추정됩니다. ◀SYN▶ 부두 관리인 "나도 자꾸 (폐기물을) 안 치우니까 알아봤을 거 아닙니까? 그 (명함의) 주소를 찍어보니까 거기가 나오대요." 부두 관리인은 쓰레기를 버린 사람을 명확하게 기억하고 있지만, 담당 공무원은 신고를 접수하고도 보름 넘게 조사조차 못하고 있습니다. 당사자가 전화를 받지 않는다는게 이유입니다. 지난해 영암지역에 버려진 쓰레기는 만8천톤에 달하지만, 지금까지 처리된 폐기물은 3천톤에 불과합니다. ◀SYN▶ 영암군 관계자 "저희 인력으로는 많이 부족하기 때문에 읍면사무소 마을방송을 통해서 '이런 일이 없게끔 관심을 가져달라'고 (홍보)하고 있기합니다만 상당히 어려운 점이 있네요" 인력과 예산을 이유로 단속이 느슨해지면거 농어촌은 쓰레기 무법지대로 변하고 있습니다. MBC 뉴스 김안수입니다.
카메라전용
2020-05-13
[VOD]현장속으로

(앵커) 40대 택배기사가 집에서 잠을 자다 갑자기 숨졌습니다. 동료 택배기사들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쉴새 없이 밀려든 택배 물량을 처리하다 과로로 숨졌다며 노동 환경 개선을 요구했습니다. 남궁 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10년 차 택배기사 41살 정 모 씨가 숨진 건 지난 4일 새벽. 잠을 자다 갑가지 비명을 질러 가족들이 흔들어 깨웠지만 의식이 없었고 119 구급차를 타고 병원에 도착했을 땐 이미 숨을 거둔 상태였습니다. (현장음)홍원희/전국택배노조 호남지부 남광주지회장 "집에서 잠을 자던 중 악 소리를 외친 후에 의식 불명 상태를 발견하고..." 경찰의 부검결과 사인은 심장마비. 가족과 동료들은 택배기사의 가혹한 업무 강도가 정 씨를 죽음으로 내몬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실제 정 씨가 지난 2월부터 지난달까지 처리한 한 달 평균 택배 물량은 1만개. 한 달 7천개에서 8천개를 처리하다가 코로나 사태 이후 물량이 30%가 넘게 늘어난 것인데 매일 14시간 씩 일을 해야 했습니다. (녹취)김성순/동료 택배기사 "저도 제 물량 소화하기 바빴기 때문에 마음은 가서 도와주고 싶지만 그럴 엄두가 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지금 남아 있는 것은 무엇입니까" 숨진 택배 기사는 정 씨 뿐만이 아닙니다. 지난 3월에는 40대 쿠팡 택배기사가 코로나로 늘어난 택배 물량을 처리하다 숨졌습니다. 택배기사들이 반복되는 죽음을 막아달라며 업무환경 개선을 요구하는 이유입니다. (녹취)박재균/전국택배노조 호남지부 조합원 "점심은 거르고 한순간도 쉬지 않고 저녁이 되어야 배송이 마무리되는 매일을 살다 결국 우리 조합원이 과로사로 돌아가셨다" 정부가 택배 노동자에게 휴식 시간을 주라는 권고안을 내놓았지만 말 그대로 '권고'에 그쳐 현장에서 지켜지는 경우는 거의 없고, 지난해 택배 노동자의 처우개선 관련 법안이 국회에 발의됐지만 아직 위원회 심사도 통과하지 못한 상황입니다. MBC뉴스 남궁 욱입니다. ◀ANC▶ ◀VCR▶ ◀END▶
남궁욱
2020-05-06
[VOD]현장속으로

(앵커) 농업용수로 쓰는 1급수 저수지에서 물고기가 죽어나가고 있습니다. 일주일째 폐사해 건져낸 물고기만 400킬로그램인데요. 주민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다현 기자가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기자) 죽은 물고기들이 저수지 여기저기에 둥둥 떠다닙니다. 저수지 상류 하천에서는 공무원들이 뜰채를 이용해 죽은 물고기들을 건져내고 있습니다. (스탠드업) "폐사한 물고기들을 모아둔 비닐봉지입니다. 이렇게 죽은 물고기들이 가득 쌓여있습니다." 만봉천과 저수지 일대에 물고기들이 죽어 떠오르는 현상이 벌써 일주일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물고기폐사의 원인규명이 늦어지면서 주민들은 불안해하고 있습니다. 나주시는 주민들에게 생수를 사서 나눠주고 있습니다. (인터뷰) 하용호/주민 "걱정이 되지 왜 안 돼. 물고기가 죽고 있는데." 물고기 폐사 원인으로는 여러 주장과 가능성만 제기되고 있습니다. 먼저 인공 토양, 인근 산에 버섯농장을 조성하기 위해 한 때 깔았뒀던 인공토양의 성분이 하천으로 흘러든 게 문제라는 주장입니다. (인터뷰) 강성열 /만봉1구 이장 "토사가 계속 유입이 되어서 7년간. 그래서 병이 다 걸렸다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전남 보건환경연구원이 하천수를 시료채취해봤더니 강한 알칼리성분이 나왔습니다. (인터뷰)이해훈 /전남 보건환경연구원 환경연구부부장 "ph가 높은 강알칼리성 물이 영향이 있었지 않나 생각해봅니다." 하천 인근 5백미터 지점에서 진행되는 도로 발파공사도 원인으로 의심되고 있습니다. 발파로 인한 충격 때문에 물고기들이 죽었거나 갈수기에 산란 과정에서 죽었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녹취)나주시 관계자(음성변조) "여러가지 원인이 있을 것으로 저희는 보고 있어요. 종합적이지 않나 싶어요." 지금껏 일주일동안 이 하천에서 건져낸 죽은 물고기는 4백킬로그램에 이릅니다. 물고기 폐사가 날마다 계속되고 있지만 원인을 알 수 없는 답답함에 주민들의 불안함이 쌓이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다현입니다. ◀ANC▶ ◀END▶
이다현
2020-04-14
[VOD]현장속으로

(앵커) 회원제 비밀 사이트를 통한 불법 성매매 실태를 연속보도해 드리고 있는데요. 경찰의 단속과 정부에 제재에도 불구하고 성매매 업주들이 보란듯이 영업을 계속할 수 있는 배경은 뭘까요? 우종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회원제 비밀 성매매 알선 사이트에 등록된 광주전남 3백여개 업소는 경찰 수사가 시작된 지금도 영업을 활발하게 이어가고 있습니다. 모두 불법 성매매 업소들이지만 경찰 단속을 별로 두려워하지 않습니다. (인터뷰)A씨 성매매 업주/(음성변조) "(고발보도와 경찰 단속에도) 솔직히 말했을 땐 별 내용(변화) 없습니다. 다들 지금 달라요, (업주들의)생각들이. '이러다 말겠지' 이런 경우들도 있고." 현장을 들키지 않는 이상 '증거 부족'으로 빠져나갈 수 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보다 근본적인 이유는 성매매 사이트의 몸체라 할 수 있는 서버의 위치 때문입니다. 서버가 해외는 경우에는 홈페이지가 차단되더라도 주소를 바꿔 얼마든지 다시 열 수 있습니다. 업주들도 이 사실을 너무나 잘 알고 이용합니다. (전화인터뷰)B씨 성매매 업소 업주/(음성변조) "사이트 시스템을 제가 잘 모르겠는데 주소만 바꾸는 걸로 알고 있어요. 계속. 막히면 계속 바꾸고." 문제가 된 성매매 사이트의 경우 방송통신심의위원회로부터 지난 6년 동안 10차례 제재를 받는 동안 경찰 수사는 한 번도 받지 않았습니다. 현직 경찰관이 회원에 가입한 것으로 드러났다는 보도가 나오고서야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CG)서버가 해외에 있는 탓에 수사가 쉽지 않다'고 밝혔습니다.// 방송통신심위위원회도 '서버가 해외에 있는' 경우엔 손을 쓸 마땅한 대책이 없는 실정입니다. (전화인터뷰)이영/방송통신심의위 청소년보호팀장 "국내에 서버가 있는 경우에는 해당 정보의 삭제, 또는 이용해지 결정이 나고요. 해외에 서버가 있는 경우에는 그것(게시글 삭제)이 불가능하니 저희가 망사업자를 통해서 접속 차단의 결정을 내리는 것이죠." (스탠드업) "서버가 해외에 있어 단속이나 수사가 어렵다" 정부와 경찰이 이렇게 해명과 변명을 하는 사이 성매매 업주들은 제재와 단속을 마치 비웃기라도 하듯 버젓이 배짱영업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MBC뉴스 우종훈입니다." ◀ANC▶ ◀END▶
우종훈
2020-04-01
[VOD]현장속으로

(앵커) 비밀 성매매 사이트 회원 명단에 공무원이 포함돼 있다고 지난 주에 보도해드렸죠. 사실 이 공무원은 현직 경찰관입니다. 경찰이 단속 정보를 흘리고 있는 정황도 추가로 나왔습니다. 우종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취재진이 성매매 업주로부터 입수한 1만 4천명분의 전화번호. 회원제로 운영되는 비밀 성매매 사이트에 가입했거나 이용 의사를 밝힌 남성들의 연락처입니다. (전화인터뷰)성매매 업소 업주/(음성변조) "그렇게 구한 DB(성매매 이용객 리스트)를 가지고는 이제 (이전에) 왔던 손님이니까 다른 가게를 통했든 어쨌든 그건(리스트 포함 이용객) 이제 인증 자체가 없습니다." 이를 한 공무원 조직의 간부 명단과 대조한 결과 3명이 일치했었는데, 이 조직은 다름 아닌 광주지방경찰청입니다. (음성대독) 단속 공무원/ 성매매 이용객 리스트 포함 (3. 27. 광주MBC 뉴스데스크) "호기심으로 성매매 업소에도 예약 문의를 해본 건 맞는데요. 직접 이용까지는 안 했습니다." 현직 경찰이 단속 목적이 아니라 이용할 의사를 가지고 성매매 사이트에 가입한 사실이 드러난 겁니다. (CG)이 경찰관은 실제로 성매매를 하지는 않았다고 완강히 부인하고 있어 불법 성매매와 관련한 진실이 무엇인지는 알 수 없는 상황입니다. (스탠드업) "한편 최근 취재진이 만난 성매매 업소 업주는 경찰과 업소 간의 유착 의혹이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친분 있는 경찰관들이 단속정보를 미리 알려주기도 한다는 겁니다. (CG) 취재진이 입수한 성매매 업소를 운영하는 업주들간의 SNS 대화방입니다. 지난달 한 업주, 경찰 단속 하루 전날 경찰이 특정 오피스텔 성매매 업소에 대한 단속 대기 중이라는 메시지를 보냅니다.// 이 뿐만이 아니라 경찰관이 아는 업주에게 단속 정보를 미리 흘려주기도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인터뷰) 현직 성매매 업주/(음성변조) "(경찰이) 누구 가게를 간다. 어떤 가게를 간다. 특정해서 말을 해주는 것은 아니고요. 어디 쪽으로 간다 이정도 (업주들에게 알려줍니다.)" 하지만 해당 업주들이 영업을 하고 있는 지역의 경찰은 이런 사실을 부인했습니다. 성매매 업소에 대한 단속은 꾸준히 진행하고 있고 실제 검거실적도 상당하다는 겁니다. (녹취) 경찰 관계자/(음성변조) "업소에다가 단속 정보를 주고 그럴 겨를도 없을 뿐더러 제 생각으로는 우리 직원들(경찰)하고 (성매매 업소가) 유착돼서 한다는 것은 전혀 제 생각으로는 있을 수 없을 것 같은데요." 한편 취재진이 지난달 직접 잠입해 신고한 성매매 업소의 경우 현장에서 붙잡힌 성매매 여성 4명을 비롯한 5명은 경찰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현장에 있던 성구매 의심 남성들은 물론 건물주 등은 증거가 불충분하다며 입건되지 않았습니다. 이런 가운데 회원제 비밀 성매매사이트는 주소를 바꿔가며 영업을 활발하게 이어가고 있습니다. MBC뉴스 우종훈입니다. ◀ANC▶ ◀END▶
우종훈
2020-03-30
[VOD]현장속으로

(앵커) 회원제 비밀 사이트를 통한 변종 성매매가 광주에서 여전히 성행하고 있다고 보도해드렸었죠. 도대체 어떤 사람들이 회원으로 가입했는지 취재진이 알아보던 중에 성매매 업주로부터 고객정보를 입수했습니다. 그런데 회원 명단에 현직 공무원들의 전화번호도 있었습니다. 우종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스탠드업) "취재진은 지난해부터 광주에서 성매매 업소를 운영하고 있는 현직 업주를 최근 어렵게 만났습니다. 이 문서는 업주를 만나는 과정에서 확인된 고객 정보들, 이른바 데이터 베이스입니다. 업주들에게 이 번호는 단속반이 아님이 확인된 믿고, 받을 수 있는 전화번호라고 합니다." 이름은 없이 전화번호만 나열돼 있는 이 정보들은 회원제 비밀 성매매 사이트를 통해 접속한 남성들의 전화번호를 성매매 업주들이 데이터베이스화한 것입니다. 광주전남지역에 있는 불법 성매매 업소들을 이용했거나 이용할 의사를 보인 남성들의 전화번호는 1만 4천여 개에 이릅니다. (인터뷰)성매매 업소 업주 "(데이터베이스에 이름과 같은) 디테일한 정보가 있진 않고요. 그냥 전화번호 정도. 그래야 이제 시간되면 손님한테 연락을 해서 어디쯤 왔는지 확인할 수 있으니까." 성매매 업소 업주들에게는 신원이 확실한 고객들을 모아놓은 영업정보인 셈입니다. 업주들은 이 명단을 가지고 서로 거래하기도 하고, (CG) 여성들에게 무리한 요구를 하는 이른바 '진상' 손님 정보를 함께 공유하기도 합니다.// 성매매업주는 취재진이 보는 앞에서 다른 업주에게 명단을 요구해 1만 4천명의 정보를 취재진에게 건넸습니다. (인터뷰)성매매 업소 업주/ (음성변조) "(사장님도 확보해 두신 데이터베이스가 있으세요?) 네. 많이 있습니다. 구하려고 생각하면 만 개, 2만 개, 몇 만 개든 금방 구할 수 있어요." 이 명단은 얼마나 신빙성이 있을까. 취재진은 전화번호만 있는 정보를 놓고 현직 공무원들이 있는지 살펴봤습니다. (스탠드업) "광주와 전남의 수많은 공무원들 가운데 이 명단에 든 인물이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취재진은 한 개 조직의 간부명단과 전화번호를 확보했습니다. 과연 이 5백여 명의 전화번호 가운데 명단과 일치하는 게 있는지 일일이 따져보겠습니다." 일치하는 번호가 3개 나옵니다. 모두들 자신은 아니라고 펄쩍 뜁니다. (CG)(음성대독)현직 공무원/ 성매매 이용객 리스트 포함 "성매매 업소를 방문한 적 없습니다. 번호가 어떻게 들어가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그 중 한 공무원. 처음엔 "전혀 그런 사실이 없다"며 완강히 부인하더니 거듭된 취재진의 확인에 말을 바꿉니다. 회원제로 운영되는 비밀 사이트에 본인이 직접 가입을 했고 어떻게 운영되는지 호기심이 생겨 실제로 예약까지 해봤다고 털어놓습니다. (CG)(음성대독) 단속 공무원/ 성매매 이용객 리스트 포함 "호기심으로 성매매 업소에도 예약 문의를 해본 건 맞는데요. 직접 이용까지는 안 했습니다." 단속 권한이 있는 조직 가운데 단 한 개 기관의 간부연락망을 대조했는데도 실태가 이랬습니다. 고발보도와 단속에도 아랑곳 않는 회원제 비밀 사이트를 통한 불법 성매매 영업은 지금 이시각에도 광주전남 곳곳에서 이뤄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우종훈입니다. ◀ANC▶ ◀END▶
우종훈
2020-03-27
[VOD]현장속으로

(앵커) 이른바 '박사방' 사건에 대한 국민들의 분노가 큽니다. 검찰과 경찰도 성 착취 영상을 거래하는 범죄에 대해 엄벌을 다짐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성매매에 대한 단속과 처벌은 어떨까요? 지난달 변종 성매매 실태를 고발했던 우종훈 기자가 현장에 다시 가봤습니다. (기자) 광주시 상무지구 이 모텔에서는 대낮에도 버젓이 성매매가 이뤄지고 있었습니다. 문을 걸어놓은 이 곳은 비밀 사이트를 통해 연락해 온 회원들 가운데 신원이 확인된 사람만 통과시켰습니다. (녹취)성매매 업소 여성/(음성변조)(2.12. 광주mbc 뉴스데스크) "(반나절 동안) 거의 꽉 채워서 하면 여섯 개 (성매매를 여섯번)해요, 하루에. 인증도 심한데 손님이 많다, 신기해요." 취재진은 불법 성매매 현장을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소방관까지 나서 잠긴 문을 뜯어내고 경찰이 현장을 조사한 결과 업주와 성매매여성, 성매수 남성 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녹취)현장 출동 경찰관/(음성변조)(2.13. 광주mbc 뉴스데스크) "모텔에서 이런 경우가 있어? 만약에 화재 나면 어쩌려고." 비밀사이트에 나와 있는 업소들로 볼 때 이런 성매매업소는 광주에만 3백여개가 있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스탠드업) "난무하는 불법 성매매업소들과 경찰의 단속을 의뢰한 지 한달이 지난 지금 현장에는 어떤 변화가 있는지 다시 가보겠습니다." 회원제로 운영되는 성매매 사이트입니다. 인터넷주소는 바뀌었지만 성매매를 알선하는 내용은 그대로입니다, 이른바 성매매 후기 게시판에는 성매매 여성의 사진을 찍은 다음 품평하는 글이 어제도 오늘도 계속 올라오고 있었습니다. (인터뷰)성매매 업주/현재 업소 운영(음성변조) "솔직히 말씀드리면 별 내용(변화) 없습니다. 다들(업소들) 지금 달라요, 생각들이. 이러다 말겠지 이런 경우들도 있고." 취재진은 한달 전과 마찬가지로 다시금 예약을 시도했습니다. (녹취)성매매 업소 관계자/(음성변조) "(OO(여성 매니저)이 되나요?) 네, OO 씨 다섯시에 가능하세요. 아, 지금 바로도 가능하시고 요." 알선책이 광주 상무지구 한 편의점 앞에서 만나자고 합니다. (녹취)성매매 업소 관계자/(음성변조) "맞은편에 편의점 보이시죠. 네, 편의점 앞에 계시면 제가 지금 바로 마중 나갈게요." 그러더니 취재진의 휴대전화를 가져가 SNS 대화 내용과 사진첩, 통화 기록을 뒤지기 시작합니다. 하지만 최근 n번방 성착취 동영상이 사회적 문제가 돼서인지 현장의 알선책이 거부하면서 성매매 여성들과 접촉할 수는 없었습니다. 취재진이 만난 업주 가운데 한 명은 업소들이 경찰 단속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영업을 이어나가는 데는 이유가 있다고 말합니다. (인터뷰)성매매 업주/현재 업소 운영(음성변조) "벌금이 초범일 경우에 300-500만원 정도. 냉정하게 말씀드리면 한 달 안에 벌어서 (벌금) 내면 됩니다." 사회적 공분을 사고 있는 조주빈과 남성들의 집단 성착취 동영상 사태는 고발보도와 경찰 단속에도 끄덕 않는 불법 성매매 실태가 키운 괴물인지도 모릅니다. MBC뉴스 우종훈입니다. ◀ANC▶ ◀END▶
우종훈
2020-0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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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 여파로 경찰의 단속이 느슨해진 사이에 음주운전 사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어젯밤에는 음주 사고를 내고 도망가는 운전자를 시민들이 붙잡아 경찰에 넘기기도 했습니다. 이다현 기자입니다. (기자) 한밤 중 광주시내에서 일어난 교통사고 현장입니다. 오토바이는 쓰러져 있고 또다른 승용차는 길 한가운데에 멈춰 있습니다. 그런데 사고를 낸 검은색 승용차가 갑자기 전속력으로 달아나기 시작합니다. 이를 목격한 다른 시민들이 쫓기 시작합니다 (녹취)목격자 경찰신고 내용/ "지금 상무에서 서부경찰서 방향으로요 (가해차량이 도주하고 있습니다.)" 도로를 역주행하고 신호도 무시하며 달아나던 운전자는 결국 신고를 받은 경찰이 길을 가로막자 그제서야 멈춰섰습니다. (스탠드업) 사고 지점에서 1km 가량 떨어진 이곳에서 붙잡힌 남성은 알고보니 음주 상태였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접촉사고를 냈다가 피해자들에게 음주 사실이 들통나자 냅다 달아났던 겁니다. (인터뷰)추격시민(음성변조)/교통사고 목격자 "(피해여성이 가해차량) 조수석 문을 열어가지고 매달리려 했어요." "매달렸는데 그 사람이 출발해버리니까 (피해 여성이) 조수석 문에 다쳐서 입에서 피가 줄줄 나고 계시더라고요." 시민들의 추격끝에 붙잡힌 51살 김모씨, 경찰이 음주 측정을 해보니 혈중알코올농도가 만취상태인 0.118%였습니다. 코로나 여파로 경찰의 단속이 줄어든 틈을 타 음주운전이 기승을 부리고 사고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최근 광주에서 차량이 두 동강 나면서 20대 남녀 탑승자 5명이 모두 숨진 사고 역시 운전자가 술을 마신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c.g) 실제로 광주지역에서 일어난 지난 두달 동안의 음주운전 교통사고는 102건. 지난해 같은 기간 69건에 비해 1.5배 늘었습니다. 경찰이 음주의심차량만 골라 측정하는 선별단속을 실시하고 있지만 음주운전을 막기에는 역부족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이다현입니다. ◀ANC▶ ◀END▶
이영은
2020-03-24
[VOD]현장속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