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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뉴스데스크

'폐교 위기' 명진고 정상화에 시교육청 나섰다

(앵커) 
광주 명진고가 1,2,3학년
전교생이 1백명도 채 되지 않아
폐교 위기에 놓였습니다.

사학비리와 교원갈등 등으로
학부모와 학생들이 명진고를 기피하면서
발생한 일인데요.

시교육청은 학교 정상화를 위한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습니다.

송정근 기자입니다.

(기자)
수 년째 신입생 미달사태를 겪고 있는 
광주 명진고입니다.

올해에는 26명의 신입생만 배정됐지만
이마저도 1명은 입학을 포기했고,
5명도 전학을 가,
현재 1학급에 20명만 학교를 다니고 있습니다.

명진고의 1,2,3학년 학생수는
한 때 1천명에 가까웠지만
현재는 전교생이 1백 명이 채 되지 않습니다.

명진고 미달사태는 4년째 이어지고 있는데,
학부모와 학생들에게
기피 학교로 여겨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 김 모씨 (광주 명진고 배정 학부모/지난 1월 광주MBC 뉴스데스크)
"(재배정이 안되면) 학교는 안 보낼 겁니다. 
일단은 지금 당장 입학을 하더라도 뭐 타지역 
전학이라든지 아니면 뭐...(어떤 다른 방법도)"

명진고가 외면 받는 가장 큰 이유는
교원 갈등과 사학비리 때문입니다.

명진고는 공익제보를 한 교사를
징계하려는 과정에서 숱한 고소전을 남발해
국정감사에서 지적을 받기도 했고,

전 이사장이 교사 채용 과정에서
금품을 요구했다가 적발돼
2019년 배임수재 미수 혐의로
징역 6개월을 선고받기도 했습니다.

* 박삼원/광주 교사노동조합 위원장
"학부모들이 왜 명진고 이런 상황인지를 알려주지도 않았으니까
우리가 썻죠 그러면서 전학을 요구해서 전학을 보냈단 말이죠.
학생들이 이사장 리스크 하나로 학생들 선택을 한 번 잃어버리고
그걸 복원할 방법이 없어요."

폐교 위기에 놓인 명진고를 살리기 위해
시교육청은 지난달 정책국장을 단장으로 하는
현장 점검단 꾸렸습니다.

점검단은 명진고 정상화의 해결책으로
남녀공학 카드를 꺼냈습니다.

남학생들까지 명진고를 선택할 수 있도록
선택의 폭을 늘린다는 계획과 함께,

학교 설명회 등을 통해
학부모들의 부정적인 인식을
바꿀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입니다.

* 박철신/광주시교육청 정책국장
"학교가 의지를 갖고 정상화에 노력한다면 저희 교육청에서도
학생들이 그 학교에 배정 받아가지고 정상적인 교육 활동이
이뤄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예정으로 있습니다."

한편, 교사노조는 명진고와 법인이
정상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지 않는 만큼
공립화가 답이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시교육청은 명진고 설립주체가
사학법인이기 때문에 공립화는 어렵다는 입장.

매년 발생하는 광산구의 과밀학급과 
원거리배정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라도
명진고 정상화가 시급한 상황입니다.

MBC뉴스 송정근입니다.

























송정근
광주MBC 취재기자
시사보도본부 뉴스팀 사회*시민 담당 주말뉴스데스크 앵커

"당신의 목소리를 먼저 듣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