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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정

윤장현 시장, "2호선 임기내 착공 포기"

(앵커)

윤장현 광주시장이
지하철 2호선 건설을
원안대로 추진하겠지만
'임기내 착공'은 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공론화를 주장하는
시민단체의 요구를 수용한 건데요.

그런데 시민단체는 아직도 부족하다며
지하철 2호선에 대한
더 많은 양보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김철원 기자입니다.

(기자)

윤장현 광주시장이 임기 내에 도시철도 2호선을 착공하겠다는 방침을 접었습니다.

올해 상반기 우선착공하려던 운천저수지 구간 공사를 일단 미루고 환경영향평가부터 받겠다는 겁니다.

이렇게 되면 2호선 착공은 올해 말 혹은 내년 상반기로 미뤄지게 됩니다.

기존 입장에서 한 발 물러나 광주시의회 권고와 일부 시민단체들 요구를 받아들인 셈입니다.

(녹취)윤장현 광주시장/
"그런 부분들은 굳이 저희가 시민단체에서 요구하는 것이 합리적인 요구라면 그런 부분들은 저희들이 받고 가는 것이 맞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번 입장 변경이 2호선 공사 백지화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며 착공 시기만 늦춰질 뿐 공사는 원안대로 추진될 것임을 강조했습니다.

임기내 착공 반대를 주장해왔던 시민단체들은
요구가 관철되자 한발 더 나아갔습니다.

실시설계와 예산집행 등 현재 진행되고 있는 모든 행정행위를 중단하고 공론화과정부터 다시 진행해야 한다는 겁니다.

(녹취)변원섭 공동대표/도시철도공론화요구 시민모임
"불법적인 잘못된 예산 편성해놓은 것에 대해 철회를 하고 그 예산 편성에 대한 금액을 다른 데 더 효과적으로 쓸 수 있는 걸 빨리 지금 저는 전용해야 한다고 보고요."

더욱이 시민단체는 광주시장 경선 등에서 선거 쟁점화할 것을 예고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광주 도시철도 2호선 건설 논란은 원든 원하지 않든
지방선거 이슈로 옮겨가는 분위기입니다.

반대 공약을 내건 후보가 광주시장에 당선될 경우 백지화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그렇지만 찬성과 반대를 섣불리 말하기 어려운
후보 진영의 특성상 '쟁점화' 자체가 자칫 시간만 끄는 것이 아니냐는 일부의 시각도 있습니다.

(스탠드업)
한다 안한다 싸움으로 민선6기 4년을 보낸 광주 도시철도 2호선 논란, 지방선거 쟁점으로 떠오르면서 또다시 해묵은 논란이 불가피해졌습니다.

MBC뉴스 김철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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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MBC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