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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경남] "1만 원 받으려고 3시간 기다려"

(앵커)
해양수산부가 마련한 
수산물 환급행사 때문에 
경남 마산 어시장과 수산시장에 
고객 수천 명이 몰렸습니다.

하지만 주관 기관의 준비 부족으로 
수많은 시민들이 추위 속에
오랜 시간을 기다려야 했습니다.

MBC경남 장 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마산어시장 고객센터 주변에 
한 줄에 두세 명씩, 긴 줄이 생겼습니다.

한눈에 끝이 안 보이는 줄은 
골목을 돌고 돌아 200미터가 넘습니다.

* 정소순/마산어시장 고객
"(날씨가 차잖아요?) 고역이지요. 아침에 8시 표 받아서
집에 들어갔다가 사람이 적으면 오려고 와보니 더 많네요."

고객센터 안은 북새통입니다.

고객들의 항의도 빗발치듯 합니다.

"진짜 장난이 아닙니다. 이건..저 뒤에 가면 욕합니다.
지금.. 시민들 이렇게 괴롭혀가지고 되겠습니까?"

설을 앞두고 해양수산부가 마련한 
수산물 환급행사 때문입니다.

마산 어시장과 수산시장에서 
국내산 수산물을 사면 구입 금액의 
30%를 온누리상품권으로 돌려줍니다.

1인당 30%를 환급을 받을 수 있어 
여러 명이 함께 온 고객들이 많습니다.

* 정상규/마산어시장 고객
"저 안에는 엉망이거든요." (오늘 몇 시간 기다리셨어요?)
"현재 3시간 조금 넘었습니다." (아직도 한참 남았네요.)
"예. 아직 반도 못 왔습니다."

행사 첫날, 많은 고객들이 찾은 데 비해 
주관 기관인 해양수산부가 
인력을 적절하게 배치하지 않은 탓입니다.

물건을 파는 상인들도 불편하긴 마찬가집니다.

수산물도 손질해서 판매해야 하는데 
영수증 발행에다 판매 정보까지
전용 앱에 등록해야 합니다.

* 마산어시장 상인
(등록하고 (판매정보) 보내줘야 하는데 불편하지 않습니까?)
"많이 불편하죠. 명절에는 다 장사가 되는 시즌이라서
(환급행사) 하면 바쁜기만 바쁘고 솔직히 조금 번거로웠어요."

경찰과 창원시가 급히 인력을 투입해 
환급행사를 돕고 있습니다.

* 김종필/창원시 해양항만수산국장
"인력을 두 배로 늘렸습니다. 그럼에도 경찰도 협조를 구하고
질서 유지 인력도 추가 배치해서 지금은 그래도 좀 원활하게
돌아가고 있는데..."

국내산 수산물 환급행사는 
오는 8일까지 열립니다.

창원시는 내일부터 고객들의 불편이 없도록 
행정지원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MBC NEWS 장 영입니다.


장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