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도정사회지역뉴스데스크

'떠나는 공무원 막아라'..지자체 숙소마련 잇따라

(앵커)
전남지역 시군들이 공무원의 높은 이직률을 
낮추기 위한 대책마련에 나서고 있습니다.

가장 시급한 정주여건 마련을 위해 
젊은 공무원들에게 숙소를 제공하는
지자체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신광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인구 6만5천명인 해남군의 공무원은 9백여명.

이가운데 5년 이하 공무원은
424명으로 전체의 47%에 달하고,
이중 340명이 
해남 이외 지역 출신입니다.

최근 5년간 해남군에서는 
근무경력 6년 미만 공무원 78명이 퇴직했고, 
대부분이 열악한 주거여건을 퇴직사유로 꼽았습니다.

* 김성준 5년차 / 목포시 출신 
"일단 그 때(발령받을 당시)도 공실이 없었거든요.
그래가지고 아는 사람 통해서 알음알음으로
(원룸을) 하나 겨우 구했던 경험이 있습니다. "

9급 신입 공무원이 실제 수령하는 
월급여는 180만원선,

해남읍의 월세 수준을 감안하면
주거비용으로 30%를 사용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 이홍익 1년차 / 여수시 출신 
"여수의 원룸 시세가(한달에) 35만원에서
40만원 정도 되는 것으로 알고 있었는데,
해남도 비슷할 것이라 생각해서 와 봤는데
보통 한 45만원 여기서 왔다갔다 하는
수준이더라고요.(좀 놀랐습니다.)"

젊은 공무원들의 이탈을 막기 위해
해남군이 신규공무원을 위한
관사 마련에 
나섰습니다.

신축 원룸과 유휴시설을 임차해
6년 미만, 저연차 공직자 100명에게 
올 연말까지 제공할 예정입니다.

보증금과 월세는 해남군이 부담하고,
공무원들은 관리비만 내는 방식으로
향후 10년간 37억5천만원이 소요될 전망입니다.

* 한승진 해남군 총무과장 
"1단계로 이번에는 한 18실 정도를 (숙소로)구비하구요.
2단계로 추가로 확보해가지고 지속적으로
확보할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최근 40실 규모의 신입 공무원
전용 숙소를 신축한 진도군은
현재규모로는 감당하기 어려운 상황.

섬을 끼고 있는 신안과 고흥, 완도 등 
10여개 지자체도 관사 신축과 개보수를 
추진하고 있지만, 떠나는 젊은 공무원들을
붙잡지 못하고 있습니다.

가속화되는 공무원의 이탈을 막기 위해
주거를 제공하는 지자체는 늘고 있지만,
보다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합니다.

MBC 뉴스 신광하 입니다.


















신광하
목포MBC 취재기자

해남군, 진도군, 완도군, 함평군, 일요포커스 진행, 전문분야: 섬

최신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