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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양식장 인근까지 검붉은 띠..남해안 '적조 경보' 격상

(앵커) 
지난주 남해안에 발령된 적조주의보가 
나흘 만에 적조 경보로 격상됐습니다.


양식장 인근까지 적조가 확산될 조짐을 보이면서
지자체들도 황토를 살포하며 방제 작업에 나섰습니다.

강서영 기자입니다.

(기자)
전남 여수 개도 인근 바다에
짙고 검붉은 적조 띠가 굵게 펼쳐져 있습니다.

관공선은 적조 띠를 따라 황토 흙을 분주하게 쏟아냅니다.

올해 남해안에서 처음 적조가 발생한 건 지난 26일.

지난주 고흥과 여수 일대 바다에 내려졌던
적조주의보는 이제 적조 경보로 격상됐습니다.

그제(30) 기준 고흥 보돌바다 인근에서는
바닷물 1mL 당 코클로디니움 2750개체가 발견됐고,

여수 함구미 선착장 일대에서는 최고 780개체가 발견됐습니다.

어류의 호흡을 방해하는 식물성 플랑크톤 코클로디니움이
1mL 당 100개 이상일 경우 적조 주의보가,
1천개 이상일 경우 적조경보가 발령됩니다.

전라남도와 여수시는 적조의 주요 길목인
여수 하화도 일대 해상에
어제(31)만 황토 200톤을 살포했습니다.

전라남도는 곧 조류의 흐름이 잠잠해지는
소조기가 다가오면서 적조 농도가 높아질 수 있고,
맑은 날씨가 지속된다면 적조는 더 확산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최정기 / 전라남도 해양수산국장
"물 흐름이 적은 그런 상태가 되는데 그때 이 적조는 농도가 짙어져서
이런 양식장을 덮쳤을 경우에 고기들에게 피해를 입히는..."

아직은 본격적인 피해가 발생하진 않았지만
적조 띠가 양식장 인근으로까지 가까워지자
지역 어민들도 걱정스럽게 상황을 지켜보고 있습니다.

*고찬윤 / 어민
"지금 걱정은 많이 되고 있습니다. 사실은
더 이상 번지지 않기만을 바랄 뿐이죠."

전라남도는 산소발생기를 가동시키고
가급적 먹이를 주지 않는 등
적조 피해 예방을 위한 양식장 관리에
만전을 기해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MBC뉴스 강서영입니다.

강서영
여수MBC 취재기자
광주지법 순천지원 순천경찰서 고흥경찰

"MBC 뉴스 강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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