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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단독] 근로정신대 피해할머니에게 고작 199엔

(앵커)
일본에 강제로 끌려가 일한
근로정신대 할머니들에게
연금으로 99엔을 지급했다가
공분을 샀던 일본 정부가
또 다른 할머니들에게
199엔을 지급했다고 어젯밤에 통보했습니다./

우리 돈으로는 천8백 원입니다.

광복 70년,
3.1절을 앞두고 이 소식을 들은
할머니들은 억장이 무너졌습니다.

김인정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2009년,
근로정신대 피해할머니 다섯 명에게
일제강점기 당시 가입했던
후생연금 탈퇴수당이라며
단돈 99엔을 지급했던 일본 정부.

재심사를 요청했지만 결과는 기각.

피땀 흘려가며 착취당하고 받게 된 99엔에
할머니들은 절망하고, 항의했습니다.

(화면전환)

그런데 지난 23일, 일본 정부는
또다른 피해할머니 세 명에게
일본정부는 199엔을 지급했다고 통보했습니다.

연급가입 기간이 조금 더 길다며
100엔, 우리 돈 1000원을 더 준 겁니다.

우리 돈으로 단돈 1천 8백 50원.

그동안 거듭 사죄를 촉구했던
피해자들은 소식을 듣고
한동안 말을 잇지 못했습니다.

(인터뷰)
김재림 할머니/ 미쓰비시 근로정신대 피해자

"아이고. 이걸 어떻게 해야 합니까.. 진짜 너무나 억울하고 분하고 그러지 않습니까.."

후생연금 탈퇴 수당은
물가상승분을 감안하지 않겠다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한 겁니다.

(인터뷰)
이국언 대표/ 근로정신대할머니와함께하는시민모임

"우리 돈으로 하면 1851원 정도 되는 돈인데 100엔이 더 얹어진다고 한들 우습기 짝이 없는 결과는 마찬가지입니다."

최근 한국 사법부에서 강제징용 피해자들이
피해배상을 받아야 한다는 판결이
잇따르고 있는 분위기에도
찬물을 끼얹는 결정입니다.

광복 70 주년, 3.1절을 앞둔 피해자들은
과거사를 끝끝내 사죄하지 않는
일본 정부에 한 번 더 상처받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인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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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MBC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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