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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세월호 선원들 혐의 부인..유가족 분노

(앵커)
어제 열린 세월호 선원들에 대한 첫 재판에서
이준석 선장 등 선원 15명 대부분은
자신의 혐의를 부인했습니다.

재판을 지켜본 피해자 가족들은
울분을 토했습니다.

송정근 기자입니다.

(기자)

승객들을 버리고 먼저 탈출한
이준석 선장 등 선원 15명이
첫 재판에 참석하기 위해
법정으로 이동하고 있습니다.

(CG)검찰은 공소장에서
승객들이 숨질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도
대피 지시도 없이 먼저 빠져나간 선장 등
4명에게는 '살인죄'를,
나머지 선원들에게는 '유기치사죄'를
적용해야한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피고인들은
자신의 혐의를 대부분 부인했습니다.

자신들의 구호조치가 미흡했고
먼저 구조된 데느 죄책감을 느끼지만,
(c.g)사고 당시 배가 급격히 기울어 상황을 살피기 어려웠던 만큼 의도적으로 구호를 하지 않은 건 아니라고 주장했습니다.

또, 세월호 침몰은 증축과 과적, 평형수 부족 등이 원인이라며 자신들과는 관련이 없다고도 주장했습니다.

이같은 주장에 대해 세월호 가족들은 분노하면서 재판이 끝나고 나서도 선원들을 만나게 해달라고 법원에서 농성을 벌였습니다.

◀INT▶전명선/세월호 희생자 가족
"진짜 저 살인자들이 조금이라도 양심이 있다라고 하면 진짜 대화를 나누고 싶은거예요. 유족들과 (대화)하기 힘들면 변호인단을 통해서라도 대화를 하고 싶습니다."

(스탠드업)
재판부는 평소 2주에 한 번씩 여는 일반 재판과는 달리 세월호 사건을 집중심리 사건으로 지정해 매주 한차례씩 재판을 열어 쟁점을 따지기로 했습니다.

◀INT▶한지형/광주지법 공보판사
"(재판부는)침몰한 세월호와 쌍둥이 배로 알려진 오하마나호에 대한 현장검증의 필요성에 대해서 언급했고, 다음기일에 검찰측과 변호인측의 의견을 듣기로 했습니다."

선원들이 자신들의 혐의를 대부분 부인하면서 앞으로 재판에서는 '살인죄'를 놓고 치열한 법정 공방이 예상됩니다.

다음 재판은 다음주 화요일 오전에
열릴 예정입니다.

MBC뉴스 송정근입니다.

◀ANC▶
◀END▶
광주MBC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