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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아시아나 항공기 기체결함 결항

(앵커)
오늘 아침에
광주에서 김포로 가려던
아시아나 항공기가 뜨지 못했습니다.

탑승객들의 불편과 불만이
이만저만이 아니었습니다.

기체 결함 때문이었는데
무리하게 출발하지 않은 건
잘한 일인 것 같습니다만
사전에 점검이 제대로 안된 점은
위험해 보입니다.

송정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비행기 정비사들이 기체 결함을 일으킨
항공기 내부를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이 비행기는 7시 30분 광주발 김포행
아시아나 항공기입니다.

이륙을 위해 활주로로 이동하던 중
고장을 알리는
기내 경고등이 켜지자 회항했습니다.

(스탠드업)
비행기 고장으로 이륙이 지연되면서
광주에서 서울로 가려던 승객 130여명이
큰 불편을 겪었습니다.

(현장녹취)김종식/탑승객
"무슨 대책이 없어 대책이 무작정 기다려라 무작정 대한항공 타고 가라고 하는 게 그게 말이 되는 거야"

승객들은 어디에서 어떻게 고장이 난 건지
정확히 알려주지도 않고,
무작정 기다리라고만 했다며
항공사의 무성의한 대책에 항의했습니다.

(인터뷰)이승영/탑승객
"무조건 어떻게 하라는 대책은 없고 기다리고만 있으라고만 하다보니까 오히려 저희가 컴플레인을(요구) 하니까 그때서야 좀만 기다려라 대한항공 알아보겠다 나중에 후속조치가 나왔거든요."

결국 3시간이 지나서야 일부 승객들은
다른 비행기편을 이용해
김포로 출발했고,
일부는 탑승을 포기하고 환불을 받았습니다.

아시아나항공은 비행기 추진에 필수적인
유압계통에 문제가 발생해
비행기를 되돌렸다고 밝혔습니다.

또 고장이 어느 정도인지를 판단하는데
시간이 걸려
후속 조치도 늦어졌다고 해명했습니다.

(인터뷰)박경택 과장/아시아나 항공 홍보팀
"유압계통 문제 발생으로 부득이 안전상 목적으로 장시간 지연조치가 이뤄졌으며 예약승객을 제외한 탑승객들은 당사 및 타 항공사로 변경하여 모시게 되었습니다."

미리 고장 여부를 알지 못한데 대해서는
최근 정기 점검도 받았고,
출발 전에도 점검을 했지만
예상치 못한 고장이었다고만 해명했습니다.

항공사의 정비 불량과 늑장 대처에
발이 묶인 백여명의 승객들은
아침부터 큰 불편을 겪었습니다.

MBC뉴스 송정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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