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지역주택조합 분양 사기5 - 내 집 마련 꿈꾸지만...불안한 지역주택조합

(앵커)
광주 지산동 지역주택조합에서 발생한
중복 분양 사기 피해액이
누덩이처럼 불어나고 있습니다.


시세보다 싼 값에
아파트를 장만할 수 있다는 이점 때문에
여기저기서 지역주택조합 사업이
추진되고 있는데요.


조합과 업무대행사의 갈등 때문에
내집 마련의 꿈이 짓밟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다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광주의 한 지역주택조합 모델하우스입니다.


조합원 모집 신고필증을 게시해놓고
유명 건설사가 2백여 세대 규모로
아파트를 시공할 거라고 홍보합니다.


업무대행사는 아직 조합 설립 인가나
사업계획 승인은 받지 못했지만
조합원 모집은 거의 마쳤다고 말합니다.


(현장음)업무대행사 관계자 (음성변조)
"무주택이었다가, 아니면 1주택이었다가 갑자기 부모님이 돌아가시면서 상속을 받아버린다든가. 자동 승계가 돼버리는 분들은 다 부적격으로 들어가는 거고요. 그래서 그것(부적격 세대)만 저희가 (조합원 모집)을 진행하는 거고요."


이 곳처럼 광주에서 추진되고 있는
지역주택조합은 모두 61곳.


(스탠드업)
인허가 절차 등이 쉽고 일반 분양가에 비해
약 20% 정도 저렴하다 보니,
광주지역에선 지역주택조합사업이
우후죽순으로 추진되고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조합과
조합설립 업무 등을 도맡아 진행하고 있는
이른바 업무대행사와의 갈등이
잇따라 발생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동구 지산동 지역주택조합의
업무대행사 관계자가 70억이 넘는
중복 분양 사기를 저지르고 도주했고,


경남과 창원 지역에서도 대행사 대표가
구속되는 등 전국적으로도
지역주택조합 갈등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인터뷰) 신우진/전남대학교 경제학부 교수
"토지를 구매하거나 또는 거기에서 생기는 갈등 문제들, 또 사람들이 요구하는 부분들 때문에 실제로 많이 딜레이 됩니다. 그러다 보면 실제로는 2년 3년 걸릴 것이 5년 6년, 서울에서는 10년 이상 소요되는 이유가.."


시세보다 2,30퍼센트 싼 가격으로
집을 구입할 수 있어 많은 시민들이
참여하고 있는 지역주택조합 아파트 사업.


일부 조합과 업무대행사의 갈등 속에
내 집 마련이라는 시민들의 소박한 꿈이
산산조각 나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다현입니다.
이다현
광주MBC 취재기자
시사보도본부 뉴스팀 사회*교육 담당

"안녕하세요. 이다현 기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