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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새로워진 5.18 역사체험

(앵커)

5.18 영창 체험은
매년 이맘때면 치러지는 단골 행사입니다.

하지만 해마다 비슷한 내용이 반복되면서
다소 진부하기도 했었죠..

올해부터는 배우들의 연기를 통해
보고 느끼는 상황극 프로그램으로 바뀌어
교육 효과를 높이고 있습니다.

송정근 기자입니다.

(기자)

5.18 당시 군사 법정을 초중생들이 둘러봅니다.

법정 등을 지나가면서 한번 둘러보는 것으로
현장 학습은 마무리됩니다.

(화면전환)

(현장녹취)
"5.18 민주화 운동은 하느님과 광주시민 모두가 인정하는 정당방위이고 광주 시민 모두가 참여한 의거이다"

80년 들불야학 교장으로 활동했던
故 김영철 씨의 재판 장면을
배우가 재연하고 있습니다.

상황극이 끝나자 학생들의 질문이 이어집니다.

(현장녹취)
"주로 어떤 폭행을 당하셨나요?"
"어떨 때는 몽둥이를 넣어서 군화발로 밟아 버리고..허벅지 때리는 것은 보통이었어요.."

올해부터 새롭게 단장된
'5.18 법정·영창 상황극'입니다.

(스탠드업)
기존 프로그램에는
해설사의 설명만 있었지만
이번에 마련된 특별 프로그램에는
배우들의 상황 재연극까지 마련돼
보다 능동적인 체험학습으로 변했습니다.

(인터뷰)하진성/운천초등학교 6학년
"당시의 광주 시민들이 이렇게 힘들게 고통을 받으신 줄 몰랐어요. 그런데 여기 와서 이렇게 (민주화를 위해) 힘들게 살아오신 것을 이제 알게 됐어요."

80년 5월로 시간여행을 떠나
역사 현장에 있는 것처럼
전달하기 위한 의도입니다.

기존의 일방적인 주입식 교육과는 달리
배우와의 상황극을 통해
소통할 수 있는
체감형 프로그램으로 거듭난 겁니다.

(인터뷰)유선현/5.18기념문화센터 주무관
"해설사와 배우와 학생들이 서로 대화를 하면서 스스로 느끼고 80년 5월의 역사 속으로 시간 여행을 가서 (역사의 현장에 있는 것처럼 느끼는 프로그램입니다.)"

고문이 이뤄졌던
헌병대 본부와 식당, 영창까지..

앞으로 석달 간 진행되는 상황극에는
벌써 2천 2백여 명의
초중학생들이 예약을 한 상태입니다.

MBC뉴스 송정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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