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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뉴스데스크

잔여부지 어떻게 쓸까..부영 측 불참에 반쪽짜리 공청회

(앵커)
'기부'냐 '거래'냐 논란이 끊이지 않았던
부영그룹의 나주혁신도시 골프장 아파트 건설 문제를 놓고
나주시의회가 공청회를 열었습니다.

부영측이 아파트 건설로 가져갈 이익을
공공으로 환수할 방안을 찾기 위한 자리였는데요

부영측은 이번 공청회 자리에도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이다현 기자입니다.

(기자)
나주 혁신도시에 위치한 부영그룹 골프장은
지역사회의 뜨거운 감자입니다.

부영그룹이 한국에너지공대가 들어설 부지를
무상으로 기부한다고 해놓고서는 잔여 골프장 부지에
고층 아파트를 짓겠다는 계획을 구체화했기 때문이었습니다.

8백억 원 어치 땅을 기부하는 대가로 부영 측이 거둬갈
예상 수익은 많게는 1조원 가까이 추정됩니다.

혁신도시 주민들의 반발이 수그러들지 않자
결국 나주시의회가 공익확보를 위한 시민공청회를 열었습니다.

당초 5천 3백세대를 짓겠다고 한 부영측의
아파트 세대 규모를 대폭 줄여야 한다는 안에서부터

학교와 체육시설 등 공공시설 조성을 부영 측이 부담하도록
해야 한다는 의견 등이 제시됐습니다.

* 조진상 /부영골프장대책시민협의회 대표
"노력을 기울이지 않고 단순히 행정 행위 하나로,
1조 정도의 천문학적 이득이 생기니 그 이득의 일부를 지역에 환원하자."

공청회를 개최한 특별위원회 측에서 참석을 요청했지만,
부영그룹 측은 이번에도 나오지 않았습니다.

* 이상만 위원장 / 나주 부영cc 특별위원회
"당시에는 참석을 해주시겠다는 얘기를 들었는데, 어제 공문이 와서
아쉽게 피치 못할 사정으로 참석이 어렵다는 공문을 받았습니다."

부영 측이 계획하는 용도변경 계획을 추진할 주체인 나주시는
이같은 주민들 요구에 대해 원론적인 입장을 밝혔습니다.

* 임은숙 / 나주시 도시과장
"우리 시민들께서 공감하지 않는 그런 계획이라면 제지할 수 있습니다.
아직도 많은 의견 수렴 절차와 과정이 있으니까"

경기도 성남시 대장동에서 불거진 공공이익 환수 논란이
나주 부영그룹 골프장으로도 확산됐지만
당사자인 부영측이 응답하지 않으면서
결론을 알 수 없는 답답한 논란만 계속되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다현입니다.
이다현
광주MBC 취재기자
시사보도본부 뉴스팀 사회*교육 담당

"안녕하세요. 이다현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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