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문화뉴스데스크

예술인으로 꿈 펼치는 공간..활성화 관건

(앵커)
창작 활동을 하는 예술인들에겐
작업 공간이나 비용을
어떻게 마련할지가 큰 고민거립니다.

장애가 있는 예술인들은
현실적인 제약이 더 클 수 밖에 없는데요.

광주에 장애 예술인들을 위한
공간이 생겨 주목받고 있습니다.

보도에 이다현 기자입니다.

(기자)
망치를 두드리는 손길이 바쁩니다.

넓은 동판에 민화 속 호랑이의 모습이
서서히 드러납니다.

작업에 열중인 사람은
15년 넘게 동판공예를 해온 예술인
김선환 작가입니다.

* 김선환 / 금속공예가
"내가 할 수 있는 게 있다는 게 기쁨을 느끼거든요.
'동판공예가 이렇다'라는 걸 더 널리 알리고 싶은 생각입니다."

프로로 일하면서도
작업 공간을 찾는 건 늘 어려운 일이었습니다.

40여 년 전 척추를 다쳐 이동은 불편하고,
집에서 일하자니 동판 두드리는 소리로
이웃에 피해를 끼칠까 노심초사.

장애예술인을 위한 창작센터
'보둠'이 좋은 해결책이 됐습니다.

* 김선환 / 금속공예가
"도구로 '탕탕탕탕' 두드려서 해야 하는데 못 하고.
내가 원하는 그림도 제대로 안 나오고 힘으로 하다 보니까."

공간뿐만 아니라
월 100만 원씩 창작비도 지원됩니다.

작가들 입장에선
재료비 걱정을 크게 덜 수 있습니다.

* 이귀원 / 목공예 작가
"작품 판매가 안 되다 보니까 어려운 상황이 많이 있었는데,
경제적 지원이 되니까 그 점에서 굉장히 좋은 것 같아요."

현재 보둠에 입주한 작가는 4명.

광주문화재단은 예산 확보 방안을 마련해
창작센터를 더 활성화할 계획입니다.

그러기 위해선 수요를
정확히 파악하는 게 급선무입니다.

문화체육관광부 자료에 따르면
전국 등록 예술인 1천 7백여 명 가운데
41명이 광주 지역에 있는 것으로 나타납니다.

그런데 이 수치는
공예와 대중음악 분야 장애예술인들,
특히 미등록 장애예술인들은 반영하지 못한 수치입니다.

* 박주호/ 광주문화재단 창작지원팀 차장
"앞으로 이런 수요가 더 많을 거라고 생각을 하고
거기에 따른 사업이 확장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예술에 뜻을 품은 장애인들이
현실적인 문턱을 느끼지 않도록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해 보입니다.

MBC뉴스 이다현입니다.
이다현
광주MBC 취재기자
시사보도본부 뉴스팀 사회*교육 담당

"안녕하세요. 이다현 기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