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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정

광주시 청년정책, 제대로 가고 있나

(앵커)
광주시의 '청년정책'은 청년들이 일할 수 있는 도시를 만들겠다는 데 방점이 찍혀 있습니다.

전국 최초로 청년전담부서를 만들어 추진하고 있는데 광주시의 청년정책, 잘 되고 있는지 점검해봤습니다.

김철원기자입니다.

(기자)

대인시장과 1913송정역시장 등 광주의 전통시장들이 변신에 성공할 수 있었던 건 바로 젊은이들 덕분이었습니다.

청년상인과 청년예술인들이 시장에 자리를 잡자 젊은이들이 몰리면서 시장에 생기를 불어넣고 있습니다.

(인터뷰)김주성/1913 송정역시장 청년상인
"청년의 힘이 (전통시장에) 많이 도움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기존에 계시는 시장 상인들도 청년상인들이 이끌어주는 것에 대해 상당히 고맙게 생각합니다."

'청년'은 광주시 정책의 중요한 화두입니다.

젊은이들이 일자리를 찾아 외지로 떠나지 않아도 되는 도시를 만들 수 있도록 만들겠다는 겁니다.

윤장현 시장 취임 직후 청년전담부서를 전국 최초로 만들었는가하면 지역 사회의 중요한 결정을 내리는 각종 위원회에 청년들이 일정비율 이상 반드시 참여할 수 있도록 한 건 광주만의 청년정책이라고 할 만 합니다.

(인터뷰)이정석/광주시 청년인재육성과장
"청년할당제를 통해서 광주시의 각종 위원회에 10%를 19세에서 39세의 청년들이 들어올 수 있도록 하는 조치를 취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광주 청년정책의 특징이 뭔지 모르겠다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논란이 진행중이긴 하지만 '청년수당'이나 '청년배당'을 도입한 서울시나 경기도 성남시 등과 비교하면 참신성이나 혁신성에서 떨어진다는 겁니다.

(인터뷰)손은성/전남대 대학원생
"성남시 이재명 시장께서 추진하고 있는 '청년배당'을 알고 있고요. 또 서울시의 청년기본소득 그렇게 두 가지 알고 있습니다."
(기자):"광주시의 청년정책에 대해서는 아는 게 있습니까?"
"제가 그것은 잘 모르겠습니다."

광주시 올해 예산 가운데 청년관련 예산은 286억으로 본예산의 0.7% 수준에 불과했습니다.

그나마 대부분이 일자리사업에 치우쳐 있어 복지나 교육, 부채 등 청년의 전반적 삶을 반영하는 데 부족했다는 지적입니다.

(인터뷰)임명규/참여자치21 청년위원장
"광주시 같은 경우에는 90% 이상이 일자리나 창업중심으로만 운영이 되고 있는 것이죠. 그래서 상대적으로 청년복지와 관련된 예산이나 사업은 굉장히 적습니다."

광주시 청년 조례에 따라 만들어야 하는 '청년정책위원회'는 아직 구성도 되지 않는 등 청년문제의 구조적 접근은 지지부진한데

물총축제와 같은 일회성, 전시성 행사를 치르는데만 신경쓰는 것 아니냐는 비판도 귀기울여야할 대목입니다.

MBC뉴스 김철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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