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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KTX 시대 도래..광주공항 이전 신호탄?

(앵커)
호남고속철 개통을 열흘 앞두고
바짝 긴장한 항공사들이
오늘(23)부터 항공권 할인에 들어갔습니다.

그러나 KTX 가 다니기 시작하면
항공 승객 유출을 막기 어려워
KTX 개통이 공항 이전의 촉매가
될 수도 있는 상황입니다.

김인정 기자입니다.

(기자)

김포-광주간 주중 항공편 4편이
4만원대 할인 항공권을 내놓은 첫 날,
승객들은 줄어든 부담을 반가워했습니다.

하지만 열흘 뒤 KTX 가 개통하면
뭘 탈지 묻자 대부분 KTX 를 골랐습니다.

(인터뷰)
고회석/ 항공승객
"수속 밟고 그런 게 좀 귀찮고, 서울에서는 김포에서 서울 시내로 움직이는 시간이 많이 걸리다보니까 그런 게 좀 불편했죠."

항공과 KTX 의 요금 차이가 좁혀지는 건
선택에서 큰 변수가 아니라는 겁니다.

(인터뷰)
안성대/ 항공승객
"(요금 차이가) 1만원 내외라고 하면 그때 주어진 업무의 긴급성이나 시간이 가장 중요한 것 같아요. (항공 할인해도) 금액의 큰 메리트는 못 느낄 것 같아요."

(c.g)
실제로 항공이 차지하는 수송분담률은
5% 정도에 불과한데 KTX가 개통되고 나면
절반 이하인 2.6%로 극히 미미해집니다.

앞서 KTX 가 개통한 대구에서는
1년 6개월만에 80% 가까이 항공 승객이 줄어
김포-대구간 노선이 중단되기도 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일부 편수 요금을
조정하는 것만으로 장기적인
항공 승객 유출을 막기는 어렵다고 지적합니다.

(인터뷰)
최진석 본부장/ 한국교통연구원
"고속철도 효과가 나타나는 걸 좀 늦추는 효과는 분명히 있을 거예요. (하지만) 장기적으로 경쟁상태가 이어지는 것으로 가기에는 속도 경쟁력에서 고속철도가 월등하다고 생각합니다."

시장논리로 곧 현실화될 수밖에 없는
광주공항 이용객 감소..

군공항 이전 문제와 복잡하게 얽혀 있는
광주공항 이전에 촉매가 될 지 주목됩니다.

MBC뉴스 김인정입니다.


광주MBC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