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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진화하는 보이스 피싱

(앵커)

경찰 단속에도 불구하고
보이스 피싱 범죄는
좀처럼 줄지 않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특히
경기 불황에 따른 저리대출이나
메르스 지원금을 이용해
피해자를 속이는 수법이 늘고 있습니다.

송정근 기자입니다.

(기자)

목돈이 필요했던 47살 조 모씨는
최근 정부에서 저금리 정책자금이 나왔다며
대출을 받으라는
상담원의 전화를 받았습니다.

상담원은 통장 거래 내역이 많을수록
대출금이 많다며
거래 내역을 늘이기 위해
돈을 조씨의 통장으로 입금할 테니
현금으로 찾아서
반납하라고 덧붙였습니다.

이후 조씨의 통장에는
실제로 1천여 만원의 돈이 입금됐습니다.

하지만 인출 전 조 씨는
그런 대출 자체가 존재하지 않는다는 걸 알았고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조씨 통장의 돈은
보이스피싱 피해자의 것으로
사기범들이 자신을 드러내지 않기 위해
조씨를 이용해
돈을 찾으려고 했던 겁니다.

(인터뷰)조 씨/대포통장 피해자
"보이스 피싱 많이 봤는데 내가 당할 줄이야"

뿐만 아니라 보이스피싱 사기범들은
경기 불황을 이용해
안심전환대출이나 햇살론 등의
대출상품인 것처럼 속여 사기를 치거나
메르스 피해 지원금을 받아가라며
피해자를 속이는 등
영세 서민들을 울리고 있습니다.

(인터뷰)송세호/광주지방청 수사2계장

수사기관이 사기범의 목소리까지 공개하며
보이스피싱 근절에 나서고 있지만
올들어 7월까지 광주에서 발생한
보이스피싱 범죄는 모두 360여건으로
피해액만 21억원에 이릅니다.

MBC뉴스 송정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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