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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뉴스데스크

소방관 초과근무 소송 13년 만에 마무리

(앵커)
지난 13년동안 이어졌던
소방공무원 미지급 초과근무수당
관련 소송이 마무리 됐습니다.

전라남도와 소방관들이
법원의 화해 결정 권고를 따르기로하면서
진행중이던 모든 소송도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양정은기자입니다.

(기자)
화재 현장, 재난 현장 등 각종 위험 상황
최일선에 나서고 있는 소방공무원들

열악한 근무 환경과 장 시간 근무에도
초과근무수당을 제대로 보상받지 못했습니다.

전남소방공무원 423명은 지난 2009년
초과근무수당 청구소송을 제기했고
법원은 3년만에 전라남도가
소방공무원들에게 미지급 초과근무수당
120억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습니다.

2심도 같은 판단.

그런데 2019년 대법원은
소방공무원들에게 지급된
초과근무 수당 가운데 휴일수당에 해당하는
28억원을 반납하라는 결정을 내렸습니다. 

소방공무원 한명이 많게는
1200만원을 반환해야 할 상황

소방공무원들은 이에 반발해
아침 근무교대시간에 해당하는 39억여 원 가량의
초과수당을 지급하라며 추가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소송과 갈등이 끝없이 반복되고
소방공무원들 사이에서도 소송에 대한
의견 차이 때문에 화합도 쉽지 않았던 상황.

다행히 소방관 초과근무수당 소송이
양측의 화해로 13년만에 마무리 됐습니다.

법원의 화해권고결정에 따라
소방공무원들은 초과근무수당 추가 청구를 포기하고
전라남도는 28억원에 해당하는 소방공무원들에 대한
가지급물 반환 신청을 포기하기로 했습니다.

* 정병복 / 미소송자 소방관 대표
"이 소송으로 인해서 서로 직원들간의 보이지 않는 갈등,
보이지 않는 어려운 점 등 모든 게 해소돼가지고
서로가 한 마음으로써 소방발전을 위해 응원할 수 있는.. "

* 임찬호 / 전남소방노조 위원장
"세월이 많이 되어서 지치기도 하고 일한 만큼 보상받고 있기 때문에
더이상 시간을 끄는것은 무의미하다고 생각해서 결정하게 됐습니다."

* 박춘천 / 전남소방본부 소방감찰팀장
"현장에서 충실히 도민을 위해서
어떤 서비스를 할것인가에 더 노력하고
같이 화합해서 소통을 이뤄 나가겠습니다."

소방 공무원들은 전라남도와의
13년간 갈등이 마무리된만큼 앞으로
도민 안전지킴이 역할을 더욱 충실히 해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양정은입니다.
양정은
목포MBC 취재기자
사건ㆍ경제
"귀 기울여 듣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