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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차별화' 동네책방 속속 등장

◀ANC▶
대형서점과 인터넷서점이 많아지면서
동네 작은 서점들이 많이 사라졌는데,

대구에선 최근
차별화된 소규모 동네책방들이 속속 생겨나면서 새로운 문화공간이 되고 있답니다.

대구 문화방송 김은혜 기자의 보도

◀END▶

◀VCR▶
대구 북구에 있는 한 책방

대구에서 유일하게 시집만 파는 곳입니다.

진열된 시집들은 모두 책방 주인인
시인이 직접 고릅니다.

◀INT▶정훈교 대표(시인)/
"대형서점에서는 유명한 시인들, 시집을 위주로
전면에 배치하니까 좋은 작품이나 찾아보기 힘들 수 있는 작품이 있는데요, 여기서는 그런 것들, 좋은 작품 위주로.."

문학을 사랑하는 독자는 누구나 편하게 와서
책을 읽는 것은 물론 공연과 전시도
즐길 수 있습니다.

지역 예술가들의 작품을 판매하는 공간도
마련돼 지역 예술계와 더불어 성장을 꿈꾸고
있습니다.

안에 든 책의 첫 문장만 적혀진 서류봉투가
책장을 채우고 있는 책방도 있습니다.

제목이나 저자를 따지지 않고
내용과 느낌으로 책을 골라보라는
블라인드 코너는
책방지기 20대 두 자매의 감각이 묻어납니다.

1인, 소규모 출판사의 독립출판물이나
인문, 여행 관련 서적이 대부분으로
비슷한 독서취향을 가진 사람들이
책을 즐기고 소통할 수 있는 공간으로
꾸려졌습니다.

◀INT▶이재진 운영자/
"책을 통해서 사람들과 더 이야기를 나눌 수
있고 같이 공감할 수 있고 이렇게 한 번 해보자
이런 생각으로 책방을 하게 됐고요. 대구에서
제작하시는 분들의 책들을 가장 많이 들여놓고
그 다음에는 문학이나 시집 이런 종류를.."

낭독회 등 모임도 진행하고
한켠에서는 차도 마실 수 있습니다.

◀INT▶정현모 대학생/
"여기서는 관심있는 책을 천천히 볼 수도 있고 마음에 들면 구매도 할 수 있어서 좋아요."

특정 분야 서적만 다루거나 차를 즐길 수 있는
대구 동네책방은 10곳 남짓.

대형서점과 인터넷서점으로 입지가 좁아지며
사라져 가던 작은 서점이
특색있는 동네 책방, 생활 속 문화공간으로
다시 살아나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은혜입니다.
김상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