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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광주명진고 수 년째 '파행 운영'... "대책 내놓겠다"

(앵커)
광주시교육청이 광주 명진고의
정상화 방안을 놓고 고심하고 있습니다.

수 년째 파행 운영하고 있는 학교에 대해
학생과 학부모들의 반발이 거세지면서
교육당국이 조만간 대책을 내놓겠다고 밝혔습니다.

조현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예비 고1 학부모인 김모씨는
며칠째 골머리를 앓고 있습니다.

지난 주 딸 아이가 명진고에 배정됐는데,
이 학교의 올해 신입생이
24명에 불과하다는 소식을 접하고부텁니다.

학생 수 부족으로
수 년째 정상 운영을 못하고 있는 학교.

상황의 심각성을 뒤늦게 알았지만
그렇다고 딸을 문제가 있는 학교에
대책없이 보낼 수 없다는 생각에섭니다.

* 김 모씨 (예비 고1 학부모/광주명진고)
"(재배정이 안되면) 학교는 안 보낼 겁니다.
일단은 지금 당장 입학을 하더라도 뭐 타지역
전학이라든지 아니면 뭐...(어떤 다른 방법도)"

현재 명진고의 학생 수는 3학년 44명,
2학년이 36명에 불과하고,
재학생과 신입생 모두 계속 학교를 떠나고 있습니다.

이같은 상황에서 당초 교육청은
학생들의 학습권 피해를 최소화할 것이라는
원론적인 입장이었습니다.

* 박철영 진로진학과장 
"그 학교에 배정된 학생들은 저희가 교육과정 선택 과목 이수나
이런 것들에 대해서 최대한 지원을 하고 그 학생들이
교육력이 낮아지지 않도록 저희가 지원해야죠. 당연히" 

하지만 학부모와 교원단체들이 거세게 반발하고 나서면서
교육청은 관련 법이 허용하는 선에서 학생들의 학습권을
최우선하는 대책을 마련해 조만간 발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에앞서 광주교사노조는 입장문을 내고
교육청이 특단의 대책을 해야 할 시점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폐교 위기에 처한 학교의 정상화가 어렵다는 점에서
법인 이사들에 대한 취임 승인 취소 처분도 가능하다며,
학교와 학교 법인에 대해 즉가적으로 특별감사를 실시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엠비씨 뉴스 조현성입니다.



조현성
광주MBC 취재기자
시사보도본부 시사팀 교육*문화 담당
전 보도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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