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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경남] 진주 촉석루를 다시 국보로

(앵커)
지난해 밀양 영남루가 국보로 지정되면서  
평양 부벽루와 함께 우리나라 3대 누각으로 꼽히는
진주 촉석루도 
국가문화재로 지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경남도의회는 이같은 내용의 대정부 건의문을 채택헸고 
지역사회에선 서명운동이 전개되고 있습니다.

MBC경남 서윤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진주를 대표하는 명승지 진주성의 촉석룹니다.

밀양 영남루, 평양 부벽루와 함께 
우리나라 3대 누각으로 꼽힙니다.

임진왜란 진주대첩 당시 
김시민 장군이 전쟁을 지휘한 곳입니다.

촉석루 아래에는 
논개가 왜장을 안고 투신한 의암이 있습니다.

1241년 고려시대에 건립된 촉석루는  
1948년 국보로 지정됐지만  
한국전쟁 때 폭격으로 소실되면서 
국보에서 해제됐습니다.

1960년 진주고적보존회는 
도민들의 성금으로 촉석루를 재건했지만 
아직까지 경남도 문화재에 머물러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경남도의회가 
촉석루를 국가지정문화재로 환원할 것을 촉구하는 
대정부 건의안을 채택했습니다.

도의회는 나라가 위험에 처했을 때 
호국의 보루 역할을 한 역사성과 상징성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지역사회에선 국보 승격을 위한 
서명운동도 전개되고 있습니다.

이미 4천여 명의 시민이 동참했습니다.

국보 환원운동은 지난 2천4년 이후 
이번이 세 번째입니다.

그러나 원형이 훼손된 복원을 이유로
번번이 보물로 지정되지 못했습니다.

촉석루는 1960년 재건 당시 
안전성과 지속성을 위해 
목재 초석을 석재로 교체했을 뿐 
나머지는 국보 당시 모습을 
충실히 반영하고 있습니다.

설령 일부가 변형됐다 해도 
그 역사적 가치는 사라지지 않았다는 게 
도의회와 향토사학계의 주장입니다.

* 조현신 경남도의원 
"문화재청이 저평가하는 이유는 촉석루 일부
하부 구조의 변형인데, 이 변형으로 역사성과 상징성이
절대 사라질 수 없다는 사실입니다"

소실 후 재건한 숭례문도 
국보 자격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도 거론하고 있습니다.

* 추경화 진주문화원 향토사연구실장 
"남대문은 98% 소실됐지만 그 당시 문화재위원장이
상징성 때문에 국보를 유지한다고 했거든요"

한국전쟁 이후 잿더미가 된 촉석루를 
도민들의 열의로 재건한 지 60여 년.

지난해 밀양 영남루의 국보 승격으로 
재점화된 촉석루 국보 환원 운동이 
이번만큼은 결실로 이어질지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MBC NEWS 서윤식입니다.


서윤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