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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다가오는데.. 이동 자제 권유 통할까?

(앵커)
올 추석에는 고향에 계신 부모님께
가야할지, 가지 말아야할지
고민하시는 분 많으실겁니다.

지자체들도 귀성객 방문을
줄이기 위해
묘안을 짜고 있는데요.

백가지 대책보다는
국민 개개인의 판단이 중요하겠죠.

이다현 기자입니다.

(기자)

2남 1녀를 둔 손영자 할머니는 올해 추석은
예년보다 썰렁하게 보낼 예정입니다.

코로나 확산을 막기 위해
1시간 거리에 사는 딸에게조차
고향 방문을 하지 말라고 당부했습니다.

(인터뷰) 손영자(74) /보성군
"아쉽지만 어쩌겠어요. 전국이 다 그런데. 그렇잖아요. 서로 편히 살아야지..."

(스탠드업)
추석 명절을 보름 앞두고
보성군 등 전남 시군에선 이동을 자제하자는
운동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주민 10명 중 4명이
코로나 바이러스에 취약한 노년층인데다,
명절마다 찾아오는 관광객들도
코로나19 상황에선 부담이기 때문입니다.

지자체도 이런 요청이
실효성이 있을지는 반신반의하지만
그래도 적극 요청할 계획입니다.

(인터뷰) 조계돈 /보성군 자치행정국 총무과장
"오지도 가지도 못하는 그런 아쉬움이 많이 남아 계실 겁니다. 하지만 우리가 우리 스스로 우리의 건강을 지킨다는 그런 마음으로."

추석을 앞둔 시민들도 의견이 갈리는 상황.

(인터뷰)박세웅, 이강산 /시민
"어머니 보러 가야죠. 아무리 코로나 시국이 시국이라도 부모님을 뵙는 게 자식의 도리가 아닌가(생각합니다.)"
"제가 걸렸든 아니든 저 때문에 피해가 갈 수 있어서 (안 가려고 생각 중이에요.)"

아예 이동을 제한하자는 의견도 있지만
개인의 자유를 침해하는 문제와
사회*경제에 미치는 파급력 등을 고려하면
쉽지 않은 결정입니다.

이때문에 자치단체들은
"오지 말아달라"는 호소에 의지하고 있지만
코레일이 이번 추석때 좌석을 절반만 운영하고,
인천시 등에선 공설묘지를
일시 폐쇄하기로 한 것처럼
귀향객들의 이동을 자제시킬
좀 더 실효성 있는 대책이 필요해보입니다.

MBC뉴스 이다현입니다.
이다현
광주MBC 취재기자
시사보도본부 뉴스팀 사회*교육 담당

"안녕하세요. 이다현 기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