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중국 3대 혁명음악가,
정율성 선생의 오페라 '망부운'이
56년만에 무대에서 재연됩니다.
어떤 공연이 될 지,
이유진 광주문화재단 기획홍보팀장과
자세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네, 안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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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1)
우선 오페라 '망부운'이
어떤 이야기인지 간단히 소개해주세요.
답변 1)
중국 운남성 대리 지역에서는 겨울이면 여인을 닮은 독특한 구름이 피어오른다고 합니다. 남편을 기다리다 죽어서 구름이 된 공주라고 하는데요. 남편을 기다리다 죽은 공주의 비극적인 이야기입니다. 주제나 소재 그리고 표현면에서 중국 공연 예술적이다 라고 느끼실 텐데요. 7일, 8일 광주빛고을시민문화관에서 공연이 됩니다. 그런데 12월 7일 7시 30분에는 한국어로 공연이 되고요. 12월 8일 오후 3시에는 중국어로 공연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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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2)
이번 공연은 '오페라 콘체르탄테' 형식,
이라고 되어있던데
이게 어떤 형식인가요?
답변 2)
전문 오페라 공연장에서는요, 전막을 공연하기 전에 시연회 형식의 콘체르탄테를 많이 하는데요. 이번에도 무대장치라든가 분장이라든가 의상을 전부 제하고 오로지 음악에 집중할 수 있도록 했는데요. 베르디의 아 트라비아타 그리고 푸치니 나비부인 생각나시죠? (몇 번의 개작을 통해서 오페라 형식으로 더욱더 발전된 것 맞죠?) 그렇죠. 지속적으로 보완작업을 하면 K-팝처럼 K-오페라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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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3)
오페라 '망부운'이
56년동안 공연되지 못한 이유가 있습니까?
답변 3)
음악이 이념에서 자유롭지 못했잖아요. 윤이상 선생님, 김순남, 정율성.. 이제라도 이렇게 재조명되니까 굉장히 기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리고 망부운은 1962년에 중국 베이징에서 초연이 됐어요. 말하자면 중국어로 된 오페라죠. 이것을 한국어로 번역하는 것, 그리고 원곡을 복원하는 것, 그 다음에 오케스트레이션 하는 것 그리고 원래는 이게 5막 8장이었어요. 그런데 극적 효과를 위해서 4막 2장으로 조정했거든요. 참으로 오랜시간과 노력이 필요하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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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4)
'망부운'을 감상하고 싶은 분은
어떻게 하면 되는지 간단히 알려주세요.
답변 4)
전석 1만원이에요. 그리고 광주문화회관 홈페이지 예매하기 들어가서 클릭하시면 되고요. 티켓링크 물론 가능하고요. 현장예매도 가능합니다. 그런데 이번에 특히 해설이 있는 오페라예요. 오페라에 입문하시는 분들한테 더없이 좋은 기회가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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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5)
오페라 복원 뿐만 아니라 그동안
정율성 음악의 정체성을 확인하고,
널리 알리려는 노력이 있었죠.
이런 노력들이 왜 필요하다고 보십니까?
답변 5)
정율성은 광주 출신인데 음악가이자 항일 운동가이기도 하잖아요. 광주에서는 2005년부터 정율성음악회가 계속 이루어졌었어요. 그런데 한국, 중국 교류연주 형식이 굉장히 좋은 사례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아시아문화중심도시로서 음악을 매개로 한 도시 간 교류라고 하는 것이 좋은 예라고 할 수가 있겠는데요. 그리고 또 이번에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사실 정율성하면 사상이나 행적에 집중되었잖아요. 음악의 어떤 본질에 집중하지 않고요. 그런데 사실 문화대혁명 바로 직전이라고 하더라도 굉장히 그때 예술의 암흑기였어요. 그때 이번 오페라 스토리의 뿌리가 된 소수민족의 민가를 정율성 선생이 돌아다니면서 채집해가지고 이번 스토리 라인을 구성한 거죠. 이것처럼 무엇보다 정율성 선생이 음악, 그 다음에 작곡가로서 좀 더 깊게 바라봐주시면 좋겠다 라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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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무리)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