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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속보) 광주 교회 무더기 확진..확진자 비협조

(앵커)
광화문 집회에 다녀온 확진자가
교회 예배에 세 차례나 참석하고도
이 사실을 방역당국에 숨겼습니다.

결국 이 교회에선
31명의 집단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이들은 확진 판정을 받고 격리될 때까지
일주일 가량 일상 생활을 해
추가 확산이 우려됩니다.

우종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광주 성림침례교회 관련 확진자들을
태운 버스가 교회 앞에 모여 있습니다.

코로나 생활치료센터로 가는
성림교회 교인들입니다.

이들의 최초 감염원으로 알려진
광주 284번째 확진자는 광복절 전세버스를 타고
다른 교회 교인들과 함께
서울 광화문집회를 다녀왔는데,

확진된 이후에도 방역당국에
자신이 교회 신자인 사실과
예배에 참석한 사실을 진술하지 않았습니다.

이 여성이 세차례 대면 예배에 참석한 사실을 gps로 확인한 방역당국이 부랴부랴
전체 교인들에 대한 검사에 나섰고
그 결과 31명의 교인들이 확진됐습니다.

(녹취)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
"첫 확진자가 발생한 후에 접촉자 조사 중 30명이 추가로 확진되어 현재까지 총 누적 확진자가 31명입니다."

31명의 확진자 중 27명이
성가대원인 것으로 알려졌는데
문제는 감염고리가 아직도 명쾌하게
밝혀지지 않았다는 겁니다.

광주시는 284번째 확진자의 예배 참석으로
인한 확산으로 보고 있지만
이들 교인들이 단체로 광화문집회에
참석했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습니다.

교회 cctv를 확인하려 했지만 지난 집중호우 때 고장나 이마저도 여의치 않은 상황.

정확한 감염고리를 밝히기 위해
방역당국은 아까운 인력과 시간을
이들 확진자들의 gps를 일일이
확인하는 데 쓰고 있습니다.

(녹취)박 향 광주시 복지건강국장
"광화문을 갔거나 식사 또는 합창으로 인해서 성가를 부름으로 인해서 접촉된 게 아닌가 이 두 가지는 오늘 GPS 결과가 나오면 밝혀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284번째 확진자는 광복절 집회에 다녀온 이후
확진될 때까지 9일 동안 지역사회를
돌아다녔습니다.

그리고 교회에서 확진된 31명도 짧게는 5일에서 8일까지 활동을 한 터여서
이들을 통한 n차 감염 우려가 큽니다.

MBC뉴스 우종훈입니다.
우종훈
광주MBC 취재기자
시사보도본부 시사팀 탐사*기획보도 담당

"뻔하게 말하지 않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