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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진, 확약서만 믿다 낭패 ..졸속행정

◀ANC▶

강진군이 야심차게 추진했던
백억 원대 귀농&\middot;귀촌 마을 조성사업이
착공도 하지 못한 채
좌초 위기에 놓였습니다.

토지소유자의 확약서만 믿고 추진했다가
빚어진 일입니다.

문연철 기자입니다.

◀END▶
◀VCR▶

월출산 자락인 강진군 성전면 월남마을입니다.

강진군은 지난해 1월 이 곳 3만여㎡에
150억 원을 투자해 60가구의
귀농&\middot;귀촌 마을을 조성한다고 발표했습니다.

한국토지주택공사, LH가 추진하는
귀농&\middot;귀촌 주택단지 시범사업
우선 협상대상자로 선정된 것,

업무협약에 따라 LH가 사업 계획 수립과 추진,
강진군은 토지 확보와 기반 시설을
맡기로 했습니다.

전국 지자체들과 치열한 경쟁에서
공모사업을 따냈다며 떠들썩하게 홍보했지만
1년 4개월이 지난 지금
이 사업은 무산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S/U) 부지를 여태 매입하지못했고
LH는 다음달 말까지 토지가 확보되지않으면
사업을 접겠다는 최후 통첩을 해놓은
상태입니다.//

강진군은 토지 소유자가
토지 감정가가 낮다는 이유로 매각 입장을
번복하면서 벌어진 일이라고 해명했습니다.

◀SYN-전화▶ 강진군청 관계자
"확인서까지 받아 LH에 제출했어요.(토지소유자가) LH에서 제시한 금액에 팔면 손해라며
그래서 못팔겠다.."

법적 구속력이 없는
확약서 한장만 믿고 사업을 추진했던 게
화근이었습니다.

강진군은 또 이 사업을 추진하면서
인근 마을 주민에 사전 통보나 협의도
하지않았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주민들은 위화감을 이유로
귀농&\middot;귀촌마을 자체에 강한 거부감을
보이고 있습니다.

또 주변에 백운동서원과 월남사지터 등
유적지가 많고 녹차밭과도 가까워
귀농&\middot;귀촌마을 부지로는 적합하지 않다고
주장합니다.

◀INT▶ 이홍교(월남마을 주민)
"지금 우리마을 주민 90%이상이 반대하고있습니다. 이 곳에 시설을 한다면 문화관광시설이나 박물관 이런 걸 세워줬으면하는 바램입니다."

업자 중심으로 사업계획이 수시로 바뀌고,
행정 치적을 쌓기 위한 홍보만 요란한
지자체 택지개발사업.

취지는 살리지 못한 채
잡음만 무성해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문연철입니다.
◀END▶
문연철
목포MBC 취재기자
전남도청, 무안군, 영암군 담당 전문분야 :정치.생태

"사람 냄새나는 따뜻하고 공정한 사회를 꿈꿉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