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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노동자의 날 앞두고..금호타이어 공장서 노동자 사망

(앵커)
어제(29) 금호타이어 곡성 공장에서  
50대 노동자가 
타이어 성형기계에 끼어 숨졌습니다. 

노동자의 날을 이틀 앞두고  
또다시 발생한 사망 사고입니다. 

천홍희 기자입니다.

(기자)
금호타이어 곡성공장에 있는
일체형 타이어 성형기계입니다.

고무 원자재를 
동그란 모양으로 만드는 장치입니다. 

노동절을 이틀 앞두고 
35년 차 베테랑 노동자인 백모씨가
노란색 기계 틈 사이에 
끼어 있는 채로 발견됐습니다. 

백씨는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습니다. 

* 김 모씨 / 유족 (음성변조)
"그 끼어있는 10분, 5분 가량 동안에
발견이 안됐다는 게 너무 안타깝고,
조금 일찍 발견했더라면 사실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사고 당일 오후 4시쯤 기계가 고장 나 
공장 측이 1시간여만에 기계를 고쳤고,
백씨가 다시 작업을 하던 중 사고가 났습니다."

광주지방고용노동청은
금호타이어 곡성 공장에 있는
모든 일체형 타이어 성형 기계에 대해 
사용 중지 명령을 내렸습니다. 

사망사고가 발생한 만큼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여부도 
조사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사고가 난 타이어 성형기계는
자동화 장치라서 일반적으로는 노동자가
기계 사이로 들어갈 일은 없다며
기계적인 결함이 있었는지를
중점적으로 조사할 방침입니다.

* 이계승 / 광주지방고용노동청 산재예방지도과장
"사고 기계와 유사하게 공정이 이루어지는
다른 성형 기기에 대해서도 작업 중지를 한 상태입니다.
안전성이 보장된다라면 그때 사용 중지 해제에 대해서
검토를 하도록.."

금호타이어 관계자는 
사고 경위를 조사해 
안전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금호타이어 공장에서는
지난 2012년에도 공장에서 작업을 하던
40대 노동자가 
기계에 몸이 끼어 숨졌고,
지난 2018년과 2022년에는 노동자들이
기계에 팔이 끼어 절단되는 등
안전사고가 끊이지 않고 발생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천홍희입니다. 


#금호타이어 #곡성공장 #타이어 #성형기계 #사망 


천홍희
광주MBC 취재기자
시사보도본부 뉴스팀 사회*시민 담당

“사실을 찾아 전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