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자신이 모르는 사이에 보험에 가입돼
매달 보험료를 냈다면 얼마나 황당할까요?
보험 설계사들이 실적을 올리기 위해
고객 동의도 없이
보험상품에 가입하는 사례가 잇따르고있습니다.
송정근 기자입니다.
(기자)
40살 김 모씨는 최근 통장 정리를 하다
본인이 가입하지도 않은 보험으로
매달 2만 6천원씩 60여만원이
빠져 나간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2년전 보험 설계사로부터 실비보험을
가입하라는 권유받고 2차례나 거절했지만
본인도 모르게 가입됐던 겁니다.
김 씨는 자신의 개인정보를
설계사가 무단으로 도용해
보험 상품에 가입했다고 말합니다.
(인터뷰)
김 씨/개인정보 무단 도용 피해자(음성변조)
"피보험자가 신랑이에요 그런데 제 주민번호나
이런 것을 전혀 알려 줄 리가 없잖아요 제 신랑
조회를 하면서..그러니까 제 주민번호 계좌번호
이런 것은 제가 전혀 이야기를 안 했다는 거죠."
해당 보험사는 설계사가
김 씨의 개인정보를 기록해뒀다가
동의절차를 거치지않고 상품에 가입한 것은
잘못된 것이라며
뒤늦게 피해보상 대책을 마련키로 했습니다.
(녹취)00화재 보험회사 관계자/(음성변조)
"(보험 설계사가) 학원의 원장님을 알아서 그 직원들을 소개받아서 고객정보카드에 작성을 해줬다라고 주장을 하고 그와 관련된 정보를 옮겨 적었다라고 말합니다."
김 씨 경우처럼
설계사가 계약자의 동의없이
보험 상품에 가입하거나
약관에 대해서 제대로된 설명 없이 가입시키는
경우 등을 '불완전 판매'라고 하는데,
지난해에만 1만 1천여건의
불완전 판매 관련 민원이
금감원에 접수됐습니다.
(인터뷰)이기욱/금융소비자연맹 사무처장
"보험회사에서 아무래도 모집자들이 실적 압박
이라든지 모집자들이 개인 임의계약으로 가입
을 한다든지 아니면 기존 계약자를 상대로 해서
임의로 모르게 가입하는 경우도 늘고 있습니
다."
보험회사의 영업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무단으로 개인정보를 도용하면서
소비자들의 피해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MBC뉴스 송정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