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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아시아문화전당 무늬만 국가소속 되나

(앵커)
그동안 계속 미뤄져왔던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전담기구가
대폭 축소된 안으로 검토 중입니다.

이대로는 무늬만 국가소속기관이지
우려했던 법인화나 다름없는 형태로
운영되는 것 아니냐는 지적까지 나옵니다.

김인정 기자입니다.

(기자)

행정자치부가 내부적으로 검토 중인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전담기구는
예상보다도 훨씬 축소된 규모입니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을
전문임기직 18명을 포함한 50명,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추진단은
단 8명으로 축소한다는 계획입니다.

전체 400여명, 운영인력만 해도
최소한 80명에서 100명 가량이 필요하다는
정부 용역결과에 한참 못 미칩니다.

전당장 역시 2급 국장급으로 검토 중입니다.

광주전남 국회의원들은 즉각 반발했습니다.

이런 위상과 인력으론 예산 확보도 어려워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조성 사업이
무력화되고 말 것이라고 규탄했습니다.

(인터뷰)
박혜자 국회의원/ 새정치민주연합
"최대 국책사업이라고 하는 이 사업의 위상에 첫째 중대한 타격이 있습니다. 국가소속기관이라고 하는 원래 개정안의 취지를 상당부분 반영하고 있지 못하다.."

더구나 이렇게 정부 조직이 축소되면
아시아문화원 법인에
기능 대부분을 맡기는 형태,
그러니까 사실상의 법인화 형태로
운영될 가능성도 생겼습니다.

(인터뷰)
이기훈 상임이사/ 지역문화교류호남재단
"이렇게 구성이 되면 무늬만 국가기관으로서의 문화전당이 되는 것이지 사실상 기능과 역할은 전부 문화원에 위탁하는 거나 마찬가집니다."

2년을 발목 잡혔다 어렵게 통과된
특별법의 취지를 무색케 하는 정부 검토안에
지역 정치권은 무슨 역할을 했냐는
비판론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인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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