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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첫 도예 전시...현대 도자 30여 점 전시

(앵커)
국립아시아문화전당에서 처음으로 
도예 전시를 열었습니다. 

아시아 밖에서 활발히 전개되고 있는
현대 도예의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는데요. 

특히, 이주 등을 경험한 작가들이 
자신들의 이야기를 담아내, 
전통적인 도자와는 
완전히 다른 모습을 보입니다. 

김초롱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둥글둥글 구름 모양을 한 
도자 작품들입니다.

표면에는 손가락 한 마디 크기의
도자 조각들이 
촘촘히 붙어있습니다. 

베트남 전통의 부드러운 곡선, 
멕시코 전통의 뾰족한 직선이 
작은 도자 한 조각에 모두 담겼습니다. 

베트남 멕시코계 미국 도예가의 작품입니다. 

또 다른 작품입니다.

황톳빛 도기가 한 줄로 늘어져 있습니다. 

깨뜨린 도기를 다시 붙여 금이 보이고 
미처 메꾸지 못한 곳도 있지만,
흰 면실이 그 몸통을 싸맵니다. 

1970년대 캄보디아 대학살, 킬링필드 당시 
미국으로 입양된 작가의 작품입니다. 

학살로 인한 집단 트라우마와 
이를 치유하려는 의지가 표현됐습니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에서 열린
‘길 위에 도자’ 전시에는
이 같은 현대 도자 30여 점이 있습니다. 

* 김선주 / 광주 화정4동 
"도자기라고 생각하면 옥빛이나 
이런 걸 생각하는데, 정말 자연에서 
따온 것처럼 빨간색도 있고 
굉장히 컬러풀해서 신기했어요."

* 최진태 / 광주 봉선동 
“되게 신선한 것 같아요. 미적으로 완전 
좀 바꾼 것도 있고, 구멍 뚫린 건 
마음 아픈 느낌도 있고, 꽃처럼 만든 건 
예쁘기도 하고...”

전시에 참여한 작가 4명은 모두 
현대 도예가 활발하게 전개되고 있는
미국 출신으로, 입양 경험 등이 있습니다.  

* 조은영 국립아시아문화전당 학예연구사
“(작가들이) 타의적인 이유에 의해서 
해외에서 성장하는 배경을 갖게 됐고,
그로부터 발생하는 문화적인 충돌, 
그리고 정체성에 대한 고민, 
이런 배경에서 표현되는 도자는 
아시아 내부에서 발현되는 도자와는 다른..“

전시를 색다르게 즐길 방법도 있습니다.

"이번 전시에서는 3D프린트로 작품을
이렇게 재현해 
직접 만져볼 수 있도록 했습니다."

이번 전시는 오는 7월 28일까지 열립니다. 

MBC뉴스 김초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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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초롱
광주MBC 취재기자
시사보도본부 시사팀 탐사*혁신 담당

"더 따뜻하게 더 날카롭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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