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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중국산 녹말가루 국산 둔갑?

◀ANC▶

제주에서 생산되는
연간 2천 톤에 가까운 녹말 가루는
전국의 대형마트에서 팔리거나
학교 급식에 사용되고 있는데요.

농산물 품질관리원이
중국산 녹말가루를
국내산으로 속여 판 혐의로
도내 가공공장을 수사하고 있습니다.

김찬년 기자가 단독취재했습니다.

◀END▶
◀VCR▶

서귀포시의 한 녹말 가공공장.

제주와 전라도산 고구마로
녹말 가루를 만들어
전국의 당면 제조 업체 등에 팔고 있습니다.

그런데,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제주지원이
지난 2월 이 공장을 압수수색했습니다.

공장 안에는 중국산 녹말가루
52톤을 보관 중이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농산물품질관리원은
공장에서 컴퓨터와 생산일지 등
19가지 품목을 압수했습니다.

◀SYN▶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관계자
"(중국산 녹말가루를) 원료로 보관하고 있는 것이기 때문에 (국내산으로) 팔았다 안 팔았다를 확인하는 수사 과정이라고 보면 됩니다."

이 업체가 지난해 판매한 녹말가루 가격은
1킬로그램에 3천 100원

다른 업체보다 25%나 낮았습니다

품질관리원은
국내산 가격의 절반인 중국산 녹말가루를
가공과정에서 섞은 것으로 보고
업체 대표를 원산지 표시위반 혐의로
입건했습니다.

하지만, 업체측은 혐의를
강하게 부인하고 있습니다.

◀INT▶녹말 가공공장 관계자
"우리가 재작업을 하기 위해서 팰릿(화물을 쌓는 틀)에 집어넣어 놨던 거예요. 원산지는 중국 거니까 중국산으로 나간 거죠."


제주지방검찰청이 보강수사를 지시한 가운데
농산물 품질관리원은
공장에서 압수한 거래 명세표를 바탕으로
다른 가공공장과 거래처 등으로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품질관리원은 올해 안에 수사를
마무리하겠다는 입장이어서
수사결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찬년입니다.
광주MBC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