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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자원봉사단체가 학생 봉사시간 조작

◀ANC▶

다음 달 10일부터
대학들의 수시모집이 시작되는 가운데
광주의 시험지 유출과
강남의 쌍둥이 성적 파문 등
학생부와 관련된 사건들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광주의 한 자치구 자원봉사센터에서
한 자원봉사단체가
중 고등학생들의 봉사시간을
부풀려 등록한 사실이 적발됐습니다.

김인정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VCR▶

광주의 한 자치구 자원봉사센터입니다.

200여 단체, 7만명의 회원들이
이 자원봉사센터에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중고생 20여명과 학부모 20 여명으로 꾸려진
이 봉사단체도
환경미화 활동과 방범 봉사활동을 하며
센터에서 활동해왔습니다.

그런데 이 단체가, 센터에
학생들의 봉사활동 시간을 부풀려
허위 등록한 사실이 적발됐습니다.

(스탠드업)
특히 이 봉사활동단체에 소속된
일부 중 고등학생들의 경우
같은 봉사활동 실적이 중복되어 올라가거나
시간이 부풀려진 사례가 2천여건,
6천 5백시간 가량 적발됐습니다.

학생들의 경우, 학교에 소속돼있기 때문에
인정해줄 수 있는 적정 자원봉사 시간이 있는데
과다하게 인정했다는 겁니다.

◀INT▶
최 모 씨/ 자원봉사단체 회장
"3시간인데 사람이 그렇잖아요. 왔다갔다 하는 시간, 그거까지 포함해서..한 시간 반하고 한 세시간 올리고, 두 시간 올리고 세시간 올리고 그거 올렸다는 그거예요."

봉사활동시간을 인증한 당사자인
봉사단체 회장은 한 고교생의 학부모로,
이 자녀 역시 지난해에만 이 단체를 통해
봉사활동을 500 여시간 한 것으로
등록돼 있습니다.

이 단체를 포함해 증빙서류조차 없었던
자원봉사활동은 1만 2천시간에 달했습니다.

올해 3월초부터 이런 사실을 전수조사해온
감독기관인 구청은 이 단체가 인증한
봉사활동시간을 그대로 등록해준
자원봉사센터 직원 1명을
중징계 조치하고 기관경고 했습니다.

◀INT▶
모 구 자원봉사센터 관계자/ (음성변조)
"봉사활동이 연 수만건이거든요. 솔직히 다 확인을 할 수는 없어요. 무작위로 우리가 현장실사나 나가기는 합니다."

광주시 감사위원회도 이 사안에 대해
최근 감사에 착수했으며,
다른 구 자원봉사센터들로도
조사를 확대할 계획입니다.

MBC뉴스 김인정입니다.

◀END▶
광주MBC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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