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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에콰도르산 장미 수입되나? 화훼 농가 우려

(앵커)
한국과 에콰도르 간 자유무역협정 협상이
최근 타결돼 정식 서명을 위한 절차가 진행 중인데,
국내 화훼농가들이 
피해를 우려하고 있습니다.

에콰도르가 주요 장미 수출국이기 때문입니다.

MBC경남 문철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국내 최대 꽃 생산지인 김해의 한 장미농장.

졸업과 입학 시즌을 앞두고 장미 수확이 한창이지만
농민들의 표정은 어둡기만 합니다.

경기 부진으로 생화 소비가 예전만 못한 데다
기름값과 인건비 등 경비가 크게 올라 
팔아도 남는 게 없습니다.

* 오관석/장미농가
"난방비 인건비, 자재비 이렇게 빼고 나면
농사 짓는 사람에게는 별 이익이 안 돌아온다고 봐야죠."

여기에 최근 한국과 에콰도르가 자유무역협정의 일종인
전략적 경제협력 협정 
협상을 타결하고 정식 체결을 위한
준비에 
들어가면서 화훼농가의 고민은 더욱 깊어졌습니다.

에콰도르는 절화와 꽃봉오리가 
10대 수출 품목 중 7위를 차지할 만큼 
꽃이 주력산업이기 때문입니다.

특히 장미가 수출 화훼의 70%를 차지해
에콰도르산 장미가 낮은 관세로 수입되면
국내산 장미가 더 이상 버티기 힘들 거란 우려가 큽니다.

실제로 지난 2015년 베트남,
2016년 콜롬비아와의 자유무역협정이 발효된 이후
지난해까지 
베트남산 국화 절화 수입량은 60배,
콜롬비아산 장미 절화 수입량은 36배 증가했습니다.

* 정윤재/김해 대동 화훼작목회 회장
"결과적으로 보면 화훼농가는 그길로 도산, 바로 도산입니다.
아예 농사를 짓지 말고 포기해라 그런 표현 밖에 지금 안 되고 있습니다."

한국화훼자조금협의회는 
다음 달 초 대규모 항의 집회를 개최하고
화훼농가의 피해를 줄일 대책 마련을 
정부에 요구할 계획입니다.

MBC뉴스 문철진입니다.


#에콰도르 #자유무역협정 #화훼농가 #피해 #우려























문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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