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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광주교통약자이동지원센터 원장 임명 논란

(앵커)
장애인을 비롯한 교통약자들의 이동권 보장을 
위해
세워진 광주교통약자이동지원센터의 
신임 원장 임명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전직 광주시의원이 최근 임명돼 활동을 시작했는데
그 과정이 마치 이 사람을 위해 
정해진 것처럼 보이기 때문입니다. 

주현정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장애인 콜택시 서비스 등을 제공하는
광주교통약자이동지원센터는 광주시 산하 출연기관입니다. 

신임 원장 공모 결과 황현택 전 광주시의원이
4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임명돼 지난주부터 임기를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임명 과정이 잡음을 낳고 있습니다. 

원래는 지난해 11월 공모가 진행됐어야 했고,
올해 1월부터 임기를 시작했어야 했는데 
공모가 무산되면서 넉달의 원장 공백이 발생한 겁니다. 

이 공백이 발생하게 된 원인 중 하나가 바로
황현택 신임 원장에게 있습니다.

지난해 11월 공고 당시에도 응모했었던
당시 황 후보자는 서류심사를 앞두고 돌연 자진철회했고, 
이 때문에 최소 서류심사 선발 기준이 무너지면서
공모 자체가 무산됐습니다. 

전임 원장이 퇴직을 하고도
한참동안 재공모하지 않았던 광주시는
넉달만인 지난 3월 재공모에 나섰는데, 
이 때 황현택 후보자가 다시 원서를 냈고 
결국 신임 원장으로 낙점됐습니다. 

* 장애인 택시 이용자 
"서로 약속이 되어 있었던 것 같은 느낌.
그리고 어느 정도 이분(황현택 원장) 성함은 돌고 있었습니다.
'이분이 온다' 이런 이야기까지 저희가 들었었어요."

황현택 원장은 강기정 시장 캠프 등에서 활동한 것은 사실이지만
특정인을 위한 내정설은 당치도 않다고 반박합니다. 

이번 인사는 낙하산 인사도, 보은 인사도 아닌
공정한 심사를 통해 이뤄진 것이라며 의혹을 부인했습니다.

* 황현택 광주교통약자이동지원센터 원장 
"밖에서 보는 것처럼 비합리적이고, 뭔가 있는 것처럼
그런 내용은 아니다.. 
제 자신이 생각했을 때 누구보다도
못지않게 원활하게 직무를 수행할 수 있는 적임자."

이에 대해 광주시도
제기된 의혹 모두 사실이 아니라면서, 
공모 절차가 늦어진 것은
총선 일정을 고려했을 뿐이라고 해명했습니다. 

교통약자들의 이동권을 위해 세워진
광주 교통약자이동지원센터의 한 해 예산은 172억원.

종사자는 140여명에 이릅니다. 

MBC뉴스 주현정입니다. 


주현정
광주MBC 취재기자
시사보도본부 뉴스팀 정치*행정 담당

"정반합, 그 징검다리가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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