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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천원 식당' 김선자 할머니 별세

(앵커)
지역의 큰 어른 한 분이 돌아가셨습니다.

광주 대인시장에서 가난하고 힘든 이들에게 단 돈 천원만 받고 밥을 팔아았던
김선자 할머니가 오늘 별세했습니다.

송정근 기자입니다.

(기자)

'특별한 건 아니지만 좋은일에 나누고 싶습니다.'

'도움이 되고자 이렇게 불쑥 물건을 보내게 됐습니다.'

모두 천원 식당 주인인 김선자 할머니에게
시민들이 보내온 편지입니다.

김선자 할머니는 2010년부터
적자를 감수하며 무료나 다름없는
단 돈 천원에 밥을 팔아 왔습니다.

(인터뷰)생전 인터뷰/
"계속 적자다 아들 용돈주는걸로.."

2012년 대장암으로 쓰러졌을 때도
할머니는 천원 식당을 찾아올 어려운 이들이
그냥 발길을 돌리면 어쩌냐며 걱정했습니다.

(인터뷰)이석률/자원봉사자
"병원에 있을 때도 상당히 궁금 어떻게 하고 있냐고 설명을 해줬다. 지금 몇명이 왔고 어떻게 하고 있고 이야기 하니까 아주 좋아했다. "

젊었을 때 사업에 실패하고
배고파봐서 어려운 사람들 사정을 알기 때문에
천원 식당을 시작했다는 김선자 할머니.

할머니의 뜻에 감동한 시민과 상인들은
너도 나도 손을 걷어부쳐 식당 운영을
돕기도 했습니다.

(인터뷰)백정자/자원봉사자
"김치도 나누고, 설거지도 하고.."

대인시장 상인들은 유족과 협의를 통해
천원식당이 계속 운영됐으면 좋겠다는 할머니의 뜻을 이어갈 수 있도록 할 계획입니다.

◀인터뷰▶생전 인터뷰
"사람 사는 냄새가 나는 사회가 됐으면.."

MBC뉴스 송정근입니다.

광주MBC뉴스